28일 방영된 KBS2TV 예능 '살림남2'에서는 방송인 김구라의 아들 그리가 등장했다. 그리의 해병대 입대를 반대했던 건 아빠 김구라였다. 그리는 “아빠가 떳떳하게 가지 못해서 해병대 입대를 반대하신 거 같다”라면서 아버지의 사회복무요원 사실을 뼈 있는 농담으로 던졌다. 이어 그리는 “그런데 되게 많이 자랑하시더라. 누가 보면 당신이 해병대 갔다 오신 줄 알겠다”라고 말했다.
[사진]OSEN DB.
이날 그리는 타쿠야가 아버지와 25년 만에 상봉하는 것을 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타쿠야는 한국에서 오래 살았으며 일본에 가족을 두고 있는 일본인이다. 그러나 친부가 있던 그는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과 함께 아버지와 헤어지고 싶지 않아 차 뒤로 숨은 마지막 기억만을 갖고 있었다. 그는 친부가 죽은 줄 알았지만, 어머니는 자녀들에게 상처가 될까 봐 아버지에 대해 숨겼다고 토로했다.
타쿠야는 올해 71살인 아버지가 혹시 지병이 있거나 세상을 뜬 건 아닐지 걱정했다. 결국 알게 된 건 아버지가 도쿄를 벗어나 외곽 지역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타쿠야는 “가고 있는데 되게 착잡하다. 갑자기 찾아가서 아들이다, 하고 선물을 주는 것도 이상할 거 같다”라며 뭣도 준비할 수 없는 아들로서의 마음을 드러냈다. 그리는 “저라면 무슨 말도 못 했을 거 같다. 아버지, 이러고 무슨 말을 하냐”라며 아버지와 애틋한 아들인만큼 오히려 타쿠야의 마음을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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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타쿠야를 보자마자 울면서 주저 앉으며 미안하다고 연신 되뇌었다. 아버지는 “언젠가 너희가 나를 찾아주길 바랐고, 나도 너희를 찾아야 했다. 그런데 이런 날이 올 줄”이라고 말했다. 타쿠야는 "동생 모모카도 잘 지내고 있다"라며 아버지를 달랬다.
아버지는 “아직도 마지막에 차에서 네가 울던 게 기억이 난다. 그게 꿈에도 나온다. 얼마 전에도 꿨다”라며 타쿠야가 기억하는 마지막을 그대로 말해 모두를 울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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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그리는 '살림남2'에 출연하는 것으로 김구라의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리는 “오늘 ‘살림남2’를 나간다고 하니까 VCR로 나오냐고, 아빠가 출연하냐고 도와준다고 하셨다”라면서 “아빠가 옛날에 저를 많이 이용해 먹었으니까”라고 말했다.
또한 그리는 “동생이 많이 컸다. 6살이다. 새엄마랑 동생이랑 일본의 디즈니랜드에 가기로 했다”라며 사랑스러운 동생에 대해 자랑했다. 김구라는 12살 연하 아내와 결혼, 52세 나이에 늦둥이 딸을 봤다. 그리는 당시 나이 차가 얼마 안 나는 새엄마에게 누나라고 호칭을 했으나 이제는 호칭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리는 “원래는 누나라고 불렀다. 전역하는 날 엄마라고 부르게 됐다. 제가 문자를 보냈다 정말 죄송했다. 조금만 용기를 내니까 이렇게 많이 바뀌더라”라며 훈훈한 일화를 전했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