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8경기 침묵→대표팀도 무득점”… ‘필드골 0’ 충격 현실, 손흥민 흔들린다

OSEN

2026.03.28 15:13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인환 기자] 결과보다 더 뼈아픈 건 흐름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주장 손흥민이 있다. 멈추지 않던 이름값이, 지금은 침묵으로 이어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밀턴케인스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3월 A매치 첫 경기에서 0-4로 완패했다. 단순한 패배가 아니다. 내용, 흐름, 결과 모두 무너졌다.

의미는 더 컸다. 한국 축구 1000번째 A매치였다. 동시에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을 대비한 ‘리허설’ 성격의 경기였다. 그러나 얻은 것은 명확했다. 현재 전력의 한계, 그리고 해결되지 않은 숙제다.

그 중심에 손흥민이 있다. 그는 이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감기 기운으로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았다. 대신 황희찬이 선발로 나서 오현규, 배준호와 공격진을 구성했다.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기회도 만들었다. 하지만 결정력이 따라오지 않았다.

결국 홍 감독은 후반 13분 승부수를 던졌다. 손흥민, 이강인, 조규성을 동시에 투입했다. 공격진을 통째로 교체하는 강수였다. 분위기 반전을 노린 선택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손흥민은 후반 30분 왼쪽 박스 근처에서 왼발 감아차기를 시도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적극적으로 움직였지만,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문제는 단순한 ‘한 경기 부진’이 아니라는 점이다.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손흥민은 소속팀 LAFC에서도 8경기 연속 침묵 중이다. 마지막 득점은 지난달 CONCACAF 챔피언스컵에서 기록한 페널티킥이다.

수치가 이를 말해준다. 올 시즌 공식전 9경기 8개 공격포인트. 표면적으로는 나쁘지 않다. 그러나 7개가 도움이다. 필드골은 없다. 유일한 득점도 페널티킥이다. 공격수로서 가장 중요한 ‘결정력’이 빠져 있다.

대표팀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그동안 손흥민은 대표팀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볼리비아전에서 골을 기록하며 흐름을 끊어낸 경험도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컨디션 문제를 감안하더라도, 영향력 자체가 줄어든 모습이었다.

전술적인 문제도 겹쳤다. 이날 실험한 스리백은 수비에서 3실점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후방 안정이 무너지자 전방 압박과 공격 전개도 동시에 무너졌다. 손흥민이 공을 잡는 위치 자체가 제한됐다.

결국 지금의 문제는 개인과 팀이 동시에 얽혀 있다. 손흥민의 결정력 저하, 전술적 불안정, 그리고 전체적인 경기 흐름까지 이어진다.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시간은 많지 않다. 한국은 오는 4월 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오스트리아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반전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여전히 손흥민이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