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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우드 옹호했잖아요!" 토트넘 여성팬 단체, 데 제르비 선임 반대 성명..."여성혐오!"

OSEN

2026.03.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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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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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47)를 향해 토트넘 팬 단체들이 공개 반대에 나섰다. 이유는 메이슨 그린우드(25, 마르세유)를 둘러싼 데 제르비의 과거 발언 때문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8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여성 팬 단체가 데 제르비 감독 선임에 반대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토트넘은 이고르 투도르 감독 체제에서도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투도르 감독 부임 이후 프리미어리그 5경기에서 승점 1점에 그쳤고,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에 머물러 있다. 토트넘은 18위와 승점 1점 차다. 이에 따라 올여름은 물론 시즌 도중에도 새 감독을 선임할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그 가운데 차기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 데 제르비다. 그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이끌며 구단 역사상 첫 유럽대항전 진출을 이뤄냈고, 지난해엔 올랭피크 마르세유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2월 마르세유를 떠난 뒤 현재는 무직 상태다.

문제는 데 제르비가 마르세유 감독 시절 메이슨 그린우드를 영입했고, 이후 공개적으로 두둔하는 듯한 발언까지 했다는 점이다. 그린우드는 202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났다. 당시 그는 강간 미수와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됐으나, 검찰이 공소를 취하하면서 사건은 종결됐다.

데 제르비는 지난해 11월 그린우드에 대해 "그는 좋은 사람이다. 너무 큰 대가를 치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의 삶에서 벌어진 일이 슬프다. 내가 아는 그는 사람들이 묘사한 사람과 전혀 다르다"라고도 했다.

이 발언에 토트넘 팬 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토트넘 여성 팬 단체 '우먼 오브 더 레인'은 "데 제르비의 발언은 그의 판단력과 리더십에 심각한 의문을 남긴다"라며 "토트넘이 절대 해선 안 되는 선임"이라고 주장했다.

단체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축구계의 성차별과 여성혐오를 없애기 위해 존재한다. 데 제르비의 발언은 그 가치와 맞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토트넘 공식 'LGBTQ+' 팬 단체인 '프라우드 릴리화이트'도 비판에 가세했다. 이들은 "그런 위치에 있는 사람이 메이슨 그린우드를 공개적으로 옹호하고, 사건의 심각성을 축소하는 듯한 방식으로 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인종과 문화 다양성을 다루는 토트넘 공식 팬 단체 '스퍼스 리치' 역시 "의도가 무엇이었든 이런 표현은 유해한 인식을 정상화할 위험이 있다"라고 우려했다.

토트넘은 최근에도 션 다이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로베르토 데 제르비 등 여러 감독 후보들과 연결되고 있다. 특히 데 제르비는 브라이튼 시절 보여준 공격 축구와 전술 능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다만 이번 논란이 커지면서 토트넘 내부에서도 그의 선임을 두고 적지 않은 부담을 느낄 가능성이 커졌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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