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남아공 모의고사'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한국 축구대표팀(FIFA랭킹 22위)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밀턴킨스의 스타디움 MK에서 끝난 평가전에서 코트디부아르(35위)에 0-4로 완패했다.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상대 남아프리카공화국(60위)을 대비한 모의고사였는데 비상벨이 울렸다.
남아공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에서 한국이 반드시 꺾어야 할 ‘1승 제물’로 여겨졌다. 그러나 코트디부아르를 중간에 놓고 비교해보면 남아공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FIFA 랭킹에서는 남아공 60위, 코트디부아르 35위지만 실제 두 팀 전력은 결코 25계단의 차이로 보기 어렵다. 상대 전적에서는 도리어 남아공이 우세하다. ‘트랜스퍼마켓’ 홈페이지에 따르면 양 팀의 상대 전적에서는 1994년 이후 8번 격돌해 남아공이 2승5무1패로 앞서 있다. 8번 중 5번은 무승부였고, 2경기는 1골 차 승부였다. 2골 차이로 승패가 갈린 건 단 한 번뿐이었다. 0-4 같은 스코어는 한 번도 없었고, 매 경기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 것이다.
지난 1월 막을 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도 두 팀의 실력 차는 크지 않았다. 맞대결은 없었지만 두 팀 모두 카메룬과 격돌했다. 남아공은 16강 카메룬과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코트디부아르는 조별리그에서 카메룬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최종 성적은 남아공 16강, 코트디부아르는 8강 진출이었다.
남아공은 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는 4강까지 오른 뒤 3위를 차지했고, 1996년에는 대회 개최국으로 우승까지 했던 아프리카 전통의 강호다.
한국은 역대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대륙 국가를 4번 만나 1승1무2패를 기록 중이다. 2006 독일 월드컵 때 토고를 2-1로 누른 게 유일한 승리였다. 2010년 남아공에서는 나이지리아와 2-2로 비겼고, 2014년 브라질과 2022년 카타르에서는 각각 알제리(2-4패), 가나(2-3패)에 패했다.
한편 남아공은 이번 A매치 기간에 북중미의 강호 파나마(34위)를 홈으로 불러들여 2연전을 치른다. 월드컵에서 만나게 될 멕시코를 염두에 두고 고른 상대다. 남아공은 28일 더반의 모제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나마와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남아공은 파나마를 상대로 점유율(64%-36%)과 슈팅 수(12-3)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며 승리를 노렸으나, 5차례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 중 단 한 번만 골로 연결시켰다. 남아공은 전반 23분 파나마의 요엘 바르세나스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3분 오스윈아폴리스의 골로 균형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