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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전기차 3만대 첫 돌파…고유가에 ‘역대 최다’

중앙일보

2026.03.29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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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주차장의 전기차 충전구역. 연합뉴스
올해 2월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가 처음으로 3만대를 넘어서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보조금 조기 확정과 가격 인하 경쟁, 고유가가 맞물리면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2월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3만5693대로 집계됐다. 월별 기준 3만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대였던 지난해 9월(2만8519대)보다 25.2%, 지난해 같은 기간(1만3128대)보다 171.9% 증가했다.

브랜드별로는 기아가 1만4699대(41.2%), 현대자동차가 8944대(25.1%)로, 두 회사가 전체의 약 66%를 차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휘발유차(3만8441대)와 경유차(3423대) 신규 등록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8%, 57.1% 감소했다. 하이브리드차도 4만83대로 10.4% 줄었다.

전기차 증가 배경으로는 보조금 조기 확정이 꼽힌다. 예년에는 3월 전후 발표됐던 보조금이 올해는 1월 확정되면서 연초부터 구매 수요가 몰렸다. 여기에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인하와 대중 모델 출시 등 프로모션도 수요를 자극했다.

국제 유가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2023년 ℓ당 1643.0원에서 2026년 1~2월 1695.9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최근 미국·이란 갈등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전기차의 경제성이 더욱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정책과 고유가 영향으로 전기차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며 “올해 다양한 신차 출시까지 예정돼 있어 판매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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