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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전재수, 김용 다 때린 장동혁…2선 후퇴 대신 정면돌파 시동

중앙일보

2026.03.29 00:31 2026.03.29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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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절윤 논란’과 공천 파동으로 코너에 몰렸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정부·여당 심판론’을 앞세워 위기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장 대표는 최근 SNS에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연일 쏟아내고 있다.

29일 페이스북에 검찰청 폐지에 따른 검사 줄퇴직 문제를 두고 “대책 없는 검찰 해체, 선거 심판으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글에서는 “하드디스크 밭두렁에 버린 전재수 의원, 뇌물 6억7000만원으로 (2심에서) 징역 5년 받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주범 송영길 전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와 보궐선거 민주당 출마 예정자들”이라며 “범죄자 전성시대의 오만함을 국민들이 심판할 것”이라고 썼다.

지난 28일에는 한국 경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현상) 진입을 우려하며 “이재명 정권의 경제 무능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전날엔 서울 아파트 전·월세난에 대해 “잘못된 부동산 정책이 서민들의 고통만 더하고 있다”며 “지선은 부동산 정책을 바로잡는 선거”라고 썼다.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SNS에 올린 글만 9개다.

장 대표는 앞으로도 하루에 최소 2개씩 대여투쟁 메시지를 업로드할 계획이다. 전날 대변인단과 비공개 회동에서도 “대표가 메시지를 자주 낼 테니 대변인단이 전사적으로 알려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지난 24~26일에는 TV조선, KBS, 채널A에 잇따라 출연해 “(이 대통령) 공소 취소 모임 등은 너무 오만하다”며 “당력을 지선으로 모아야 한다”고 했다.

지도부는 장 대표의 대여투쟁 강화가 지지율 제고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지도부 관계자는 “‘절윤 결의문’을 발표하고도 지지율이 더 떨어지지 않았느냐”며 “대표가 수세적으로 2선으로 후퇴하기보다는 대여투쟁에 앞장서서 지지층을 결집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도부 관계자도 “윤석열 전 대통령 1심 선고, 배현진 의원 가처분 신청, 지방선거 공천까지 내부 분열을 야기하는 이벤트가 일단 잠잠해졌으니 대표가 대여투쟁에 앞장설 공간이 생겼다”고 했다. 장 대표는 전날 대변인단 회동에서 “당내 분란을 일으키는 언행은 삼가달라”는 당부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장 대표의 노력에도 당내 분위기는 싸늘하다. 한 재선 의원은 “장 대표가 중도층에 호소하는 노선 변화를 해야 승리까지 나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SNS에 국민의힘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를 뽑는 ‘청년 오디션’을 두고 “국민과 당원이 주목한 것은 청년의 비전이 아니라 심사 논란과 자격 문제”라며 “지금 우리 당에 필요한 것은 보여주기식 이벤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준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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