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9일 한강 유람선 사고를 계기로 오세훈 서울 시장의 한강버스 사업을 비판하며 운행 중단과 전면 안전 점검을 요구했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의도적 조작”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날 서울시는 입장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을 “사실관계를 왜곡한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다. 이어 “민간 유람선 운항 중 발생한 사고를 공공 교통정책인 한강버스와 연결해 ‘즉각 중단’ ‘수사 대상’ 등을 언급하는 것은 의도적인 프레임 조작”이라고 밝혔다.
이민경 서울시 대변인은 “시민 안전과 재발 방지에 대한 논의는 외면한 채 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때리기’에 몰두하고 있다”며 “시민 불안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간 선박사고를 근거로 특정 정책의 전면 중단과 수사까지 요구하는 것은 책임 있는 공당의 언어라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에는 즉각 착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관리청으로서 유도선법상 안전운항 위반 여부를 엄정히 판단하고 필요한 행정조치를 취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점검과 관리·감독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시민 안전 앞에서는 어떠한 타협도 없다”며 “사고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무책임한 공세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한강버스 사업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임세은 선임부대변인은 “민간 유람선조차 멈춰 서는 환경에서 수만 명을 실어 나르는 수상 대중교통을 추진하는 것은 무리”라며 “즉각적인 운행 중단과 전면적인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정원오 예비후보 측 박경미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시민의 생명은 시장의 정치적 야심보다 소중하다”며 “오 시장은 한강유람선보다 더 큰 위험을 안고 있는 한강버스 운행을 전면 재고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28일 오후 반포대교 인근 한강에서는 민간 유람선이 강바닥에 걸려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 359명은 구조정을 통해 전원 이송됐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