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경기 초반부터 대량실점을 허용하며 개막 2연패를 당했다.
KIA는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6-11로 패했다. 시즌 개막전 6-7 끝내기 패배에 이어서 개막 2연패를 당하며 2026시즌을 아쉽게 시작했다.
이날 경기는 사실상 초반이 승부가 결정이 났다. 선발투수 이의리가 2이닝 4피안타 3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지며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의리는 스트라이크 비율(53.9%)이 절반을 겨우 넘을 정도로 제구 난조를 보였다.
KIA는 이의리가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자 3회 곧바로 교체를 결정했다. 이의리는 당초 투구수 관리를 위해 황동하가 롱릴리프로 이의리 바로 뒤에 등판하는 것이 예정되어 있었고 예정보다는 빠르지만 황동하가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교체를 결정한 것이다.
KIA 타이거즈 황동하. /OSEN DB
문제는 황동하도 좋은 투구를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오히려 난타를 당하며 이의리보다 더 많은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KIA 0-4로 지고 있는 3회말 등판한 황동하는 선두타자 고명준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최지훈은 볼넷과 도루로 2루까지 진루시켰고 김성욱의 진루타로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서 조형우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정준재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황동하는 박성한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주자를 쌓았고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스리런홈런을 맞아 완전히 경기 흐름을 SSG에 내주고 말았다. 최정은 삼진으로 잡았지만 이미 점수차는 0-9까지 벌어진 뒤였다.
KIA는 4회초 2점을 만회했다. 황동하는 4회말 선두타자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고명준에게 또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이어서 최지훈에게 볼넷을 내준 황동하는 결국 홍민규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KIA는 7회초 해럴드 카스트로와 나성범의 투런홈런으로 4점을 따라갔지만 이미 점수차가 너무 많이 벌어져 추격할 수 없었다.
[OSEN=인천, 민경훈 기자]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이 열렸다.이 경기에서 SSG은 KIA에 7-6로 승리했다. 개막전부터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9회말 1사 주자 1루 SSG 박성한 타석에서 KIA 정해영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2026.03.28/ [email protected]
KIA 이범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의리는 오늘 80~90구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뒤에 (황)동하를 딱 붙여놨기 때문에 의리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다 보여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초반에 흔들리는 상황이 온다면 바로 동하를 붙여서 오늘 경기는 잡도록하겠다”며 승리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이의리에 이어서 믿었던 황동하마저 대량실점을 허용하면서 허무하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지난 28일 개막전에서 KIA는 김범수, 정해영, 조상우 등 필승조 투수들이 부진에 빠지며 끝내기 폭투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롱릴리프 역할을 잘 해줄 것으로 기대한 황동하가 대량실점을 허용하면서 시즌 마운드 구상이 통째로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 KIA가 올해 가을야구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흔들리는 마운드를 재정비하는 것이 시급하다.
개막 2연패에 빠진 KIA는 오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