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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중인 미국 보란 듯…김정은, 신형 ICBM 엔진 과시

중앙일보

2026.03.29 08:02 2026.03.2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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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은 29일 김정은이 “탄소섬유 복합재료를 이용한 대출력 고체 발동기(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참관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엔진의 최대 추진력을 2500kN이라고 밝혔는데 지난해 9월 시험 1971kN보다 26% 높아졌다.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할 수 있는 신형 고체 엔진 시험을 참관했다.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능력을 보유한 자신들은 이란과 다르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노동신문은 29일 김정은이 “대출력 고체 발동기(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구체적인 시험 일자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신형 엔진의 최대 추진력은 2500kN(킬로뉴턴)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9월 시험 당시 최대 추진력(1971kN)보다 26% 정도 높아진 수치다.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국가의 전략적 군사력을 최강의 수준에 올려세우는 데서 거대한 의의를 가지는 이 시험은 전략무력의 현대화에 관한 국가전략과 군사적 수요조건에 충분히 만족”한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29일 김정은이 “탄소섬유 복합재료를 이용한 대출력 고체 발동기(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참관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엔진의 최대 추진력을 2500kN이라고 밝혔는데 지난해 9월 시험 1971kN보다 26% 높아졌다.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이미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ICBM ‘화성-18형’과 ‘화성-19형’(사거리 1만5000㎞)을 보유했음에도 신형 엔진에 공을 들이는 건 상대의 요격을 피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인 다탄두(MIRV)를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다탄두화를 통해 미국의 미사일 방어(MD) 체계를 교란하고 사거리 측면에서 전지구권 타격 능력을 갖추려는 북한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날 신문은 이번 발사가 “전략적 타격 수단들의 부단한 갱신을 중요 목표로 제시한 새로운 국방발전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는 김정은이 지난달 9차 당대회에서 새로운 국방력 강화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상 및 수중 발사형의 ICBM 종합체’ 개발을 주요 과제로 제시한 것과 연결된다.

이춘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초빙전문위원은 “탄소섬유를 사용하면 미사일의 부피와 무게를 줄일 수 있다”면서 “이를 토대로 기동성과 생존성을 향상시킬 수 있고 좁은 공간에 탑재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에도 유리한 측면이 있다”라고 말했다. 기습적인 선제타격이나 지하·수중을 포함한 다양한 공간에서 핵으로 ‘반격(2격·Second Strike)’ 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기 유리하다는 얘기다.

한편, 김정은은 국방과학원 장갑무기연구소에서 진행한 신형 주력전차의 능동방호체계 검열 시험을 참관하고, 총참모부 작전국 직속 특수작전 부대의 훈련도 점검했다. 신문이 공개한 사진에는 신형 전차가 휴대용 대전차미사일, 대전차로켓 등으로 보이는 발사체를 요격하는 듯한 모습과 특작부대의 훈련 모습이 담겼다.





정영교.심석용([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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