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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백 중앙 초토화

중앙일보

2026.03.2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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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 ○ 시바노 도라마루 9단 ● 박정환 9단

장면⑥=이치리키 료, 이야마 유타, 시바노 도라마루가 일본의 빅3다. 이들은 모두 전투형이다. 일본 바둑 하면 떠오르는 것이 ‘미학’인데 이들은 모두 몸싸움은 물론 진흙탕 싸움에도 능하다. 하지만 이 판의 시바노 9단은 박정환 9단의 타개 전법에 걸려들어 크게 고전하고 있다. 흑은 네 귀를 차지한 실리가 크다. 백의 살길은 오직 중앙 흑을 공격하는 것인데 AI조차 급한 공격은 안 된다고 말리고 있다. 백1로 차단하자 흑2로 잇는다. 백3에 흑4로 하나 나가고 6으로 뛴다. 4와 6의 조합이 두터워 더이상 공격이 어려워졌다.

◆참고도=공격을 계속하려면 이 그림처럼 백1로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지금은 흑2의 역습이 기다리고 있다. 3으로 끊으면 이후는 외길 수순이다. 흑8에서 A와 B가 맞보기. 백은 파탄을 맞는다.

◆실전 진행=시바노가 공격을 멈추고 백1로 이은 것은 고심의 산물이다. 하지만 제자리걸음이기에 흑은 그 틈을 타 2, 4로 훨훨 날아가 버렸다. 백5는 반상 최대의 곳. 그러나 때가 늦어도 많이 늦었다. 좌하귀를 내주고 얻은 중앙이 너무 초토화됐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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