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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신인, 졸이 아닌 장수

중앙일보

2026.03.2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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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민. [연합뉴스]
프로야구 KBO리그에 고졸 신인 바람이 불고 있다. 즉시전력감 고졸 루키들이 시즌 초반 리그에 새로운 활력소로 주목 받는 모양새다.

지난 28일 닻을 올린 2026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고교를 갓 졸업하고 프로에 입단한 19세 신인 선수들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올해 10개 구단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신인은 총 13명. SSG 랜더스,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를 제외한 6개 구단이 신인 선수를 한 명 이상 개막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이중 한화 외야수 오재원과 KT 내야수 이강민이 역대 고졸 신인 개막전 최다 안타 타이 기록인 3안타를 몰아치며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섰다.

프로 데뷔 시즌 개막전에서 3안타를 작성한 고졸 신인은 지난 1996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데뷔한 장성호 이후 30년 만이다. 한 경기에서 3개의 안타를 기록하려면 선발로 나서야 하는데, 고졸 신인이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두 명이 한꺼번에 값진 기록을 작성한 올 시즌이 주목 받는 이유다. 7회 초 3안타를 완성한 이강민이 역대 2호, 8회말 세 번째 안타를 신고한 오재원이 3호 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오재원. [뉴스1]
오재원은 키움 히어로즈와의 대전 개막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고졸 신인이 개막전 리드오프를 꿰찬 건 지난 2009년 삼성 라이온즈 김상수(현 KT), 2022년 KIA 김도영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일찌감치 오재원을 1번 타자로 낙점한 김경문 한화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남달랐다. 대선배들 곁에서 주눅 들지 않고 자기 야구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오재원은 29일 두 번째 경기에서도 적시타를 때려냈다.

오재원과 유신고 동기동창인 이강민도 9번 타자 유격수로 KT의 개막전 선발 라인업 한 자리를 꿰찼다. 1회 초 데뷔 첫 타석에서 LG 외국인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를 상대로 중월 적시 2루타를 때려내 첫 안타와 타점을 한꺼번에 수확했다.

두 선수가 우선 주목 받았지만, 여타 고졸 루키들의 활약도 심상찮다. 키움 박한결은 대전 한화전에서 역대 3번째로 고졸 신인 개막전 2루수 선발 출장 기록을 남겼다. 하루 뒤 29일엔 키움 최재영이 2회 초 첫 타석에서 2타점 2루타를 때려 역대 12번째로 고졸 신인 데뷔 첫 타석 안타·타점 기록을 동시 작성했다.

한편 롯데 자이언츠의 대졸 신인 박정민은 삼성과의 대구 개막전에서 6-3 승리를 지켜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신인 투수 개막전 세이브는 역대 네 번째이자 26년 만이다.





배영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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