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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품격을 봤나, 다저스 대체 뭐야? 우승 반지 수여식을 연이틀 열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OSEN

2026.03.2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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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 다저스 선수들이 우승 반지 수여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선수들이 우승 반지 수여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객원기자] LA 다저스가 연이틀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수여식을 열었다. 음지에서 선수들을 돕는 코치와 스태프들을 위해 따로 특별한 자리를 마련하며 최고 구단의 품격을 보여줬다. 

다저스는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유니클로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수여식 2부를 개최했다. 

전날(28일) 다저스는 성대한 우승 반지 수여식을 진행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비롯해 선수들이 한 명씩 호명돼 팬들의 환호 속에 우승 반지를 받았다. 시구자로 초청된 클레이튼 커쇼가 마지막에 등장해 대미를 장식하며 의미를 더했다. 

그러나 다저스의 자축은 이걸로 끝이 아니었고, 로버츠 감독이 29일 경기 전 마이크를 잡고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로버츠 감독은 관중들을 향해 “여기 좀 보라. 우승 반지 수여식의 후반부다. 훌륭한 조직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코치들과 지원 스태프들을 위한 우승 반지 수여식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보다시피 우리 모든 선수들이 덕아웃에 줄지어 서서 지원 스태프들과 코치들을 응원하고 있다. 이들은 주목받지 못하지만 그걸 원하지도 않는다. 우리 선수들을 돌보는 데에만 열성을 다했고, 다시 월드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게끔 해줬다. 오늘 밤 우리는 팬들과 그들의 가족 앞에서 코치진과 지원 스태프를 축하할 것이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의 인사말이 끝난 뒤 코치들부터 한 명씩 이름이 불리며 선수들과 팬들의 박수 속에 입장했다. 이어 트레이너, 물리 치료사, 불펜 포수, 전력 분석원, 통역사, 클럽하우스 매니저, 여행 관리자 등 음지에서 선수들을 지원하는 스태프들도 차례로 호명돼 3루측 그라운드에 도열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등 일본인 선수들이 많은 팀답게 일본 스태프들도 다수 있었다. 야마모토의 전담 트레이너로 유명한 야다 오사무와 통역 소노다 요시히로, 사사키의 트레이너 오쿠보 겐스케, 물리 치료사 이토 노리오, 다저스에서 24시즌째를 맞이한 베테랑 트레이너 나카지마 요스케도 이 뜻깊은 자리에 이름이 불렸다. 오타니 통역으로 잘 알려진 ‘일본계 미국인’ 윌 아이어튼이 소개될 때는 관중들의 환호와 박수가 더 크게 나왔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통역 윌 아이어튼(오른쪽)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통역 윌 아이어튼(오른쪽)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개 코치나 스태프들에겐 내부적으로 우승 반지가 전달된다. 로버츠 감독은 전날 선수단 우승 반지 수여식을 앞두고 “작년에 클럽하우스에서 지원 스태프들에게 반지를 전달한 순간이 기억이 난다. 그들에게 특별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는데 올해 외부 행사로 발전시켰다. 스태프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고, 하나의 팀으로서 소속감도 키웠다. 

2020년대에만 세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전성 시대를 활짝 연 다저스는 단순히 야구만 잘하는 팀이 아니다. 선수뿐만 아니라 선수 가족과 주변인들까지 세심하게 챙기고, 아낌없이 지원하며 선수들에게 ‘선망의 팀’이 됐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운영사장은 “우승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지만 선수들과 소통 방식, 솔직한 접근법, 가족들을 대하는 방식, 정보를 개발하고 공유하는 방식은 통제할 수 있다. 선수들이 팀을 떠나고 싶어 하지 않고, 다른 선수들이 ‘다저스에 가고 싶다’고 갈망하게 만드는 게 우리 목표”라고 말했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스태프들도 다저스를 절대로 떠나고 싶어하지 않을 것 같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도 애리조나에 3-2로 승리하며 개막 3연전을 싹쓸이했다. 포수 윌 스미스가 자신의 31번째 생일이자 버블헤드 데이를 맞아 8회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폭발했다. 경기 전 스미스의 두 딸이 시구와 함께 다저스 캐치프레이즈 “잇츠 타임 포 다저스 베이스볼”을 외치며 시작한 경기에서 주인공이 돼 의미를 더했다. /[email protected]

LA 다저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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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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