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2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PO 2차전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3-2(22-25 22-25 25-18 41-39 15-12) 역전승을 거뒀다.
1, 2세트를 내준 현대캐피탈은 3세트를 잡고 반격에 나섰다. 4세트는 무려 41-39 접전이었다. 4세트, 한 세트를 끝내는 데 무려 57분이 걸렸다. 역대 포스트시즌 최장 시간이다.
3, 4세트를 잡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현대캐피탈은 5세트까지 따내면서 다음 달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과 5전3승제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1, 2세트를 내준 뒤 3, 4세트를 잡고 기세를 몰아 5세트까지 잡아 리버스 스윕승을 거뒀다. 2경기 연속 리버스 스윕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게 됐다.
외국인 선수 레오가 양 팀 최다인 39점을 터뜨렸고, 허수봉과 바야르사이한도 각각 27점과 14점으로 힘을 보태 현대캐피탈의 승리를 이끌었다.
우리카드는 아라우조가 26득점, 알리가 24득점, 이상현이 13득점, 김지한이 10득점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으나 현대캐피탈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현대캐피탈 선수들. / OSEN DB
우리카드, 1·2세트 기선 제압
출발은 우리카드의 몫이었다. 1세트 18-18에서 김진영의 범실과 아라우조의 블로킹으로 흐름을 잡은 우리카드. 23-22에서 이상현의 속공, 아라우조의 백어택이 연이어 터지며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역시 접전이었다. 19-19에서 알리와 아라우조의 활약에 우리카드는 23-22로 앞섰고, 아라우조와 박진우의 연속 득점이 나왔다.
레오 폭발→현대캐피탈 반격 시작
하지만 3세트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레오가 3세트에만 8점을 몰아치며 공격을 이끌었고, 현대캐피탈은 70%에 육박하는 공격 성공률로 우리카드를 압도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공격 성공률이 30%대로 떨어지며 흔들렸다.
‘39-39’ 역사적 혈투…승부 원점
4세트는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초반 흐름은 우리카드였다. 11-9에서 7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이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승부는 듀스로 향했다. 양 팀은 무려 39-39까지 가는 초접전을 펼쳤다. 이는 2015년 OK저축은행-한국전력 PO 1차전과 타이 기록이다. 결국 현대캐피탈이 박진우의 범실과 레오의 오픈 공격으로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 끝내 웃은 현대캐피탈
운명의 5세트 역시 치열했다. 우리카드는 6-5에서 이상현의 속공과 레오의 범실로 3점 차 리드를 만들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허수봉과 이시우의 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결정적 순간에 우리카드 아라우조의 연속 범실이 나오며 희비가 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