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인공지능(AI) 정책을 지지하는 대규모 정치자금 단체가 등장했다. ‘이노베이션 카운슬 액션’이라는 이 비영리 단체는 트럼프 행정부의 AI 규제 완화와 인프라 구축 의제를 지원하며 올해 선거에 1억 달러(약 15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29일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이 단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발표한 ‘AI 행동 계획’을 지침으로 삼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부도위치 전 부비서실장이 단체를 주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은 의원별로 트럼프 AI 정책에 대한 지지도를 평가해 지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특히 이 단체는 비영리 단체로 분류되어 기부자 명단을 공개할 의무가 없는 이른바 ‘다크 머니(Dark Money)’ 형태로 운영된다. 자금의 출처가 투명하게 드러나지 않는 다크 머니는 미국 선거판에서 특정 후보나 정책을 지원하는 강력한 배후 자본으로 꼽힌다. 현 정부에서 ‘AI 차르’ 역할을 하는 색스 공동위원장도 “이 단체가 정부의 혁신 의제를 추진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공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기술 업계의 정치자금 유입은 이뿐만이 아니다. 오픈AI의브록먼 사장 등이 지원하는 슈퍼팩 ‘리딩더퓨처’는 1억2500만 달러(약 1900억원)를 모금했다. 다만 이 단체는 민주당 후보까지 포함한 초당적 지원을 추진하고 있어 백악관과는 일정한 거리두기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 또한 공화당과 민주당을 각각 지원하는 슈퍼팩 2곳을 출범시켜 6500만 달러(약 980억원)를 투입했다. 반면 최근 정부와 소송 중인 앤트로픽은 AI 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단체에 2000만 달러(약 300억원)를 기부하는 등 기업별 이해관계에 따라 자금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