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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과 협상 잘하고 있어…꽤 조기에 합의 이뤄질 것"

중앙일보

2026.03.29 17:36 2026.03.2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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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팜비치 국제공항을 떠나기 전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라라고 관저에서 주말을 보낸 뒤 백악관으로 돌아오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이란과 직·간접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그러면서 조기합의 가능성도 언급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을 보낸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복귀하는 전용기 기내에서 취재진과 가진 약식회견에서 “이란과 협상을 극도로 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꽤 조기에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에 전달한 15개 조항의 요구사항과 관련해 “그들은 우리 계획에 동의하고 있다"며 "우리는 15가지를 요구했고, 몇가지 다른 것들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에 ▶3대 핵 시설 해체 ▶우라늄 농축 중단 ▶탄도미사일 개발 중단 등을 포함한 15개 조항의 종전 합의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30일 오전부터 대형 유조선 20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도록 이란이 허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해 이란이 협상에 진지하다는 증거라고 했다. 최근 이란이 유조선 10척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한 것도 언급한 뒤 ”오늘 그들은 또 다른 선물을 줬다. 내일부터 선적될 20척 분량의 원유를 줬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직·간접적으로 매우 좋은 회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우 중요한 요구사항들을 얻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은 정말 알 수 없다"면서 "그들과 협상을 하면서도 우리는 항상 그들을 파괴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란과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꽤 확신한다“(pretty sure)라고 말하면서도 ”우리가 (합의를 이루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라고도 했다.

하지만 ”우리는 정권교체를 이뤘다. 이미 봐서 알겠지만 한 정권이 몰살당하고 파괴됐으며, 그들은 모두 죽었다“며 ”다음 정권도 대부분 죽었다. 그리고 세번째 정권, 우리는 그 누구도 상대해 본 적 없는 다른 사람들과 협상하는 중이다. 완전히 다른 집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를 정권 교체로 간주한다"며 "솔직히 그들(현 협상 상대)은 매우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류스 합동기지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선 이란의 석유를 장기적으로 장악하고 싶다며 석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 섬 점령 가능성을 주로 언급했다.

트럼프는 이날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이란 석유를 차지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미국 내 일부 멍청한 사람들이 ‘왜 그러느냐’고 한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르그 섬 점령을 위해 해병대와 공수사단 병력 등 1만 명 규모의 추가 병력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쩌면 하르그 섬을 점령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많은 선택지가 있다”며 “(만약 점령하게 되면) 그곳에 한동안 머물러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방어력이 없다”며 “아주 쉽게 점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는 4월 6일까지 이란이 전쟁 종결 합의에 응하지 않으면 이란 발전소를 타격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지난 26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발전소에 대한 공격 유예를 다음달 6일 오후 8시까지 10일 연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는 “우리는 1만3000 개 목표를 폭격했고 3000개가 남았다”며 “앞으로 2000개의 목표물을 더 폭격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합의는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다수 고위 인사가 전쟁 초반 사망한 점을 들어 이미 정권교체가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상대하고 있는 이들은 완전히 다른 부류의 사람들이다. 그들은 매우 전문적”이라면서 하메네이의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됐지만 “죽었거나 심각하게 다쳤다. 전혀 소식이 없다”고 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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