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희수 기자]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에서 뛰고 있는 김효주(31)가 2026 시즌 초반 엄청난 기세를 떨치고 있다. 2주 연속 우승으로 시즌 2승에 성공하며 개인 통산 승수를 9승으로 늘렸다.
김효주는 한국시간 30일 오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윌윈드 골프클럽 캣테일 코스(파72, 6675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225만 달러=약 34억 원, 우승상금 33만 7500달러=약 5억 1000만 원)에서 28언더파 260타(61-69-61-69)라는 믿기지 않는 스코어로 우승했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유독 많은 기록과 스토리를 남겼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포티넷 파운더스컵부터 2주 연속 우승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포드 챔피언십은 김효주가 지난 해 우승했던 같은 대회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에 출전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 의미있는 기록을 남겼다.
한국 선수로는 3주 연속 우승이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이번 시즌 한국 선수들은 3월 8일 중국 하이난섬 블루베이 LPGA 대회의 이미향부터 3개 대회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한국 선수들이 3개 대회를 연속 우승했던 기록이 처음은 아니다. 2019년 양희영 박성현 고진영이 잇달아 우승한 적이 있는데 7년만에 같은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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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효주는 직전 대회인 포티넷 파운더스컵부터 넬리 코다와 매치 플레이 같은 최종라운드를 2주 연속 보냈다. 김효주는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넬리 코다를 꼽았지만 대회 결과는 두 대회 모두 김효주의 우승으로 귀결됐다.
이번 대회에서 김효주는 적수를 찾을 수 없을 것 같은 경기력을 자랑했다.
3라운드까지 191타를 적어낸 김효주의 성적은 LPGA 투어 54홀 최소타 신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김세영, 하타오카 나사(일본), 다니엘 강(미국) 등이 써낸 192타였다.
30일의 최종라운드에서도 김효주는 딱 한 번 위기를 겪었다.
파4 8번홀에서 티샷이 좌측으로 감기며 세컨드샷의 시야가 나무에 가리는 위기를 맞았다. 나뭇가지 아래로 공을 잘 빼내기는 했으나 공의 구름이 너무 많아 그린을 벗어났다. 세 번째 샷도 온그린에 실패하며 더블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이 홀에서 김효주는 넬리 코다와 1타차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 뿐이었다. 김효주는 10, 12번홀에서 다시 버디 사냥을 시작했고, 넬리 코다는 9, 10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다. 이후 김효주는 안정적으로 우승컵을 향해 달렸다.
넬리 코다가 26언더파 단독 2위, 리디아 고가 20언더파 단독 4위, 전인지가 19언더파 단독 5위에 올랐다. 전인지의 호성적이 또한 반갑다.
김효주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기분 좋게 왔는데, 좋은 성적을 올려 너무너무 기분 좋다. 넬리 코다와는 경쟁은 했지만 같이 배우면서 쳤다. 덕분에 둘 다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