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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김효주 누가 막으랴…‘2연패·2연승’ 진기록 달성

중앙일보

2026.03.29 17:47 2026.03.29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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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가 30일 끝난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이 대회 2연패이자 최근 2주 연속 우승이다. AP=연합뉴스
김효주(31)를 막을 자가 보이지 않는다.

김효주가 3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월윈드 골프클럽(파72·667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3타를 줄였다. 합계 28언더파 260타로 자신을 끈질기게 추격한 넬리 코다(28·미국)를 2타 차이로 제치고 우승했다. 통산 9승째로 우승 상금은 33만7500달러(약 5억1000만원)다.


이로써 김효주는 이 대회 2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또, 앞서 열린 파운더스컵 우승을 더해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골프에서 2연패는 종종 있는 일이지만, 2연승을 함께 거두는 2연패는 드물다. 김효주의 진격을 상징하는 진기록이다. 김효주는 “이런 날도 온다.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기쁘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다시 우승해서 정말 뿌듯하다”고 웃었다.

김효주는 3라운드까지 25언더파 191타를 기록해 LPGA 투어 사상 최소타 신기록을 1타 차이로 경신했다. 이어 2018년 손베리 클래식에서 김세영(33)이 세운 72홀 최소타 신기록인 31언더파 257타에도 도전했지만, 마지막 날 3타만 줄여 이 문턱은 넘지 못했다.


2015년부터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효주는 생애 처음으로 한 시즌 2승 이상을 기록하는 기쁨도 맛봤다. 올 시즌 다승자도 김효주가 처음이다.

김효주의 분전으로 한국 여자골프도 모처럼 신바람을 내고 있다. 이달 블루베이 LPGA에서 우승한 이미향(33)을 시작으로 최근 2연승 올린 김효주까지 3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한국 선수들의 3연승은 2019년 양희영(37)-박성현(33)-고진영(31)이 마지막이다. 당시 한국은 15승을 합작하며 전성기를 달렸다.


김효주(오른쪽)가 29일 포드 챔피언십 3라운드를 마치고 인터뷰를 하던 도중 넬리 코다가 장난을 치자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LPGA 캡처
김효주는 1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징검다리 11언더파를 작성하며 최종라운드를 4타차 단독선두로 출발했다. 직전 파운더스컵에서처럼 코다와 사실상의 1대1 매치플레이 형식으로 맞붙었다.


초반 기세는 코다가 잡았다. 2번 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했다. 김효주도 파4 4·5번 홀 버디와 7번 홀(파5) 버디로 응수했지만, 파4 8번 홀에서 더블보기가 나와 흔들렸다. 티샷이 왼쪽으로 감겼고, 우드로 시도한 리커버리 샷이 그린을 훌쩍 넘어가면서 2타를 잃었다. 이 사이 코다는 전반까지 1타를 더 줄여 김효주를 2타 차이로 따라잡았다.


후반 양상은 달랐다. 코다는 보기 1개와 버디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반면 김효주는 10번 홀(파3)에서 티샷을 핀 바로 옆으로 붙여 버디를 낚았고, 12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코다는 파3 15번 홀에서 사실상 추격 의지를 잃었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살짝 밀려 핀에서 멀어졌고, 버디 퍼트는 경사도를 너무 많이 읽어 컵을 지나쳤다. 이어 짧은 파 퍼트마저 놓치면서 이 홀에서 파를 잡은 김효주와의 격차가 5타로 벌어졌다.


김효주는 16번 홀(파4) 보기와 17번 홀(파5) 버디로 타수를 유지했다. 코다는 17번 홀 이글과 파4 18번 홀 버디로 마지막 고삐를 당겼지만, 2주 연속 김효주를 끝내 넘지 못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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