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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선구자…美 북창동순두부(BCD) 창업자 이태로씨 별세

중앙일보

2026.03.2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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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태로 '북창동 순두부(BCD Tofu House)’ 회장. 사진 인터넷 카페 캡처
원조보다 더 원조 같았던 미국의 유명 한국음식점. ‘북창동 순두부(BCD Tofu House)’의 창업주인 이태로 회장이 지난 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에서 별세했다. 89세. 장례식은 28일 LA의 한 교회에서 치렀다.

이 회장은 1937년 함경도에서 태어나 56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다. 29세 나이로 영등포에서 함흥냉면 집을 창업해 큰 성공을 거뒀다. 세 아들의 교육을 위해 89년 LA로 이민을 떠났다. 96년 아내 고(故) 이희숙 씨와 함께 한인타운 버몬트 애비뉴에 북창동 순두부 1호점을 열었다. 북창동이란 이름은 서울 북창동에 있었던 이희숙 씨 친할머니의 두부 음식점에서 따왔다.

빨간색 국물의 순두부와 돌솥밥, LA갈비 등이 주력 메뉴다. 인기를 타고 한국에 (미국과 관련 없는) ‘LA 북창동 순두부’라는 프랜차이즈가 나오기도 했다. 현재는 뉴욕, 뉴저지, 텍사스 등 미국 내 12곳에서 매장을 운영하며 직원 수만 800명이 넘는 중견 외식 기업으로 성장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2020년 쓴 고(故) 이희숙 '북창동 순두부'(BCD Tofu House) 대표의 부고 기사. 사진 NYT 캡처

한식을 즐기는 현지인 사이에선 ‘BCD’라는 약칭으로 더 많이 불린다. K-푸드 열풍이 불기에 앞서 미국 내 한식의 인지도와 위상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욕타임스(NYT)는 2020년 이희숙 씨가 61세 나이로 별세했을 당시 부고 기사에서 “BCD는 미국에서 하나의 문화 현상이 됐다”며 한국에서 온 관광객뿐 아니라 고위 관리, 스포츠 스타와 배우 등이 식당을 찾아 24시간 영업에도 늘 대기 줄이 늘어섰다고 보도했다.



김기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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