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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매장 범죄 늘자…에스원 AI 보안도 33% 급증

중앙일보

2026.03.2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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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직원이 점주에게 무인매장 내 AI CCTV의 설치 위치와 주요 기능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 에스원
무인매장에서 절도와 기물 파손 범죄가 증가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기반 보안 솔루션 도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 기존 녹화형 폐쇄회로(CC)TV 중심 보안으로는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한 영향이다.

에스원은 30일 무인매장 전용 AI 보안 솔루션 계약 건수가 전년보다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무인매장 범죄가 늘면서 ‘사후 확인’에 초점을 맞춘 CCTV에서 ‘실시간 대응’ 체계로 전환하려는 수요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 솔루션은 AI CCTV를 기반으로 매장 내 이상 행동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점주와 관제센터에 즉시 알리는 것이 핵심이다. 난동이나 장시간 체류 등 범행 징후를 AI가 먼저 포착하면 관제 요원이 상황을 판단해 대응에 나서는 구조다.

관제센터의 원격 대응 체계도 갖췄다. 이상 행동이 감지되면 매장 스피커를 통해 경고 방송을 송출해 범행 중단을 유도하고, 상황이 지속할 경우 보안 요원이 현장에 출동한다. 점주가 직접 대응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특징이다.

실제 한 무인매장에서는 새벽 시간대 장시간 머무르던 10대들이 AI CCTV에 포착됐고, 관제센터가 점주에게 실시간 알림을 전송했다. 점주가 영상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해 인근에서 검거된 사례도 있었다.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키오스크 파손 수법이 확산하면서 관련 범죄도 늘고 있다. 이에 에스원은 키오스크와 교환기에 전용 감지기를 적용해 충격이나 파손이 발생하면 즉시 관제센터로 신호가 전달되도록 했다. 잠금장치 훼손 시 경고 방송과 긴급 출동으로 이어진다.

피해 보전 장치도 마련했다. 도난이나 파손 발생 시 최대 1000만원 한도 내에서 보상 서비스를 제공해 점주가 직접 용의자를 특정하거나 사진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분쟁 위험을 줄였다.

무인매장 범죄 증가세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전국 무인매장은 약 1만 곳으로 추산되며,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절도·파손 관련 민원은 2022년 월평균 54건에서 2024년 103건으로 늘었다. 경기 지역에서는 2023년부터 2년간 무인매장 절도 사건이 5972건 발생했다.

에스원 관계자는 “단순 녹화형 CCTV만으로는 무인매장 범죄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AI 기반 보안 솔루션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점주들이 범죄 불안없이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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