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정부 내에서 환율 정책을 이끄는 미무라 아쓰시 일본 재무성 재무관이 30일 엔화 약세에 대해 "이 상황이 계속되면 슬슬 단호한 조치도 필요해진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이날 새벽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60엔을 넘은 상태에서 취재진을 만나 "투기적인 움직임이 고조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들린다"면서 이처럼 시장 개입 의사를 시사했다.
미무라 재무관이 '단호한 조치'라는 표현을 쓴 것은 지난 2024년 7월 취임 이후 처음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새벽 도쿄 외환시장에서 160.45엔까지 상승했다가 미무라 재무관의 구두 개입성 발언 여파로 오전 10시에는 159.9로 떨어졌다.
앞서 지난 28일 뉴욕 외환시장에서도 엔/달러 환율이 160.42엔까지 올라 2024년 7월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외환당국은 1년 8개월 전에는 엔화를 사들이며 시장 개입에 나선 바 있다.
이에 따라 엔/달러 환율이 160엔선을 넘어서자 시장에서는 외환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엔화 약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기축통화인 달러화 매수세가 강해진 영향이 커 외환 당국이 실제로 시장 개입에 나서기에는 부담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2월 말 이후 주요 통화의 달러화 대비 등락률을 보면 엔화 가치만이 눈에 띄게 하락한 것은 아니고 엔/달러 환율도 과도한 변동이라고 단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이와증권의 연구원은 "정부나 일본은행이 엔 매수를 통한 시장 개입에 나서기에는 아직 거리가 있어 보인다"며 "시장 개입이 실시될 기준선은 162엔이 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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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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