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두 차례 중형을 선고받은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가 수감 생활의 상당 기간을 독방에서 지내며 특혜를 누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과거 수감 당시에는 성범죄자임에도 불구하고 사회 저명인사 지침까지 적용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씨는 첫 번째 수감 시기인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0년 동안 독거실을 사용했다. 당시 교정당국은 ‘사회 저명인사로서 명예 보호가 특별히 필요한 사람’을 독거실에 우선 수용할 수 있다는 계호업무지침을 근거로 삼았다. 해당 지침은 정씨 출소 이듬해인 2019년 폐지됐으나, 정씨는 일반 수용자보다 1.5배 넓은 면적을 혼자 사용하며 10년의 형기를 마쳤다.
출소 후 또다시 성폭행을 저질러 2022년 재수감된 정씨는 이번에도 상당 기간 독방 생활을 이어갔다. 입소 초기 일주일간의 격리 기간을 제외하고도 약 5개월간 독방에 머물렀으며, 교정당국은 이를 수용 형편상 조치라고 설명했다. 정씨는 2023년 3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방영 이후 특혜 논란이 거세지자 혼거실로 옮겨졌으나, 지난해 7월 다시 의료진 요청을 이유로 2인실인 치료거실로 이동해 사실상 독방 생활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반 JMS 활동가인 김도형 단국대 교수는 “연쇄 성폭행범이 명예를 보호받아야 할 저명인사로 취급받았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정씨의 건강 상태가 장기간 치료거실에 머물 만큼 나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대전교도소 내 특혜 수용에 대한 엄정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교정당국은 취재가 시작된 지난 20일 이후에야 정씨를 치료거실에서 다른 수용자와 함께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