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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조정훈, 돈 걷고 도서 강매" 비위 의혹…경찰, 내사 착수

중앙일보

2026.03.30 00:45 2026.03.30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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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 마포갑 광역 ·기초의원들이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정훈 당협위원장과 핵심관계자들의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서울시당에 조사를 요구했다. 왼쪽부터 강동오 마포구의원, 소영철 서울시의원, 오옥자 마포구의원. 뉴시스

국민의힘 마포갑 조정훈 의원과 당협 관계자들을 둘러싼 공천 비리 및 갑질 의혹이 제기되면서 당 차원의 조사와 경찰 수사가 동시에 시작됐다.

30일 소영철 서울시의원과 강동오·오옥자 구의원 등 마포갑 소속 시·구의원들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정훈 의원의 비위 의혹에 대한 서울시당의 엄정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조 의원이 국회의원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하급 선출직 공직자들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서 제기된 핵심 의혹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당협 운영비' 명목으로 시의원에게 월 30만 원, 구의원에게 월 20만 원씩 18개월간 정기적으로 금전을 거출했다는 점이다.

조 의원의 저서를 시·구의원들에게 100~150권씩 강제로 할당해 구매하게 했다는 '도서 강매' 의혹도 제기된다.

마지막으로 정당한 절차 없이 차기 지방선거 불출마를 종용하며 이른바 '줄 세우기'식 사당화를 시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대해 조 의원 측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조 의원은 "시·구의원들이 자체적으로 공동회비를 모았다는 사실 자체를 알지 못했고 이 자금은 최근 전액 반환된 상태"라고 해명했다.

도서 구매 강요 의혹에 대해서도 "정치적 이해관계와 연계된 강요는 전혀 없었으며, 지지자들의 자발적인 구매였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공천 관련 의혹 역시 객관적 자료에 근거한 정당한 절차였다는 입장이다.

현재 마포경찰서는 해당 당협 관계자의 계좌로 18개월간 약 2500만원이 입금된 정황을 포착하고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통장 내역과 녹취파일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고 관련 구의원을 참고인으로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도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사실관계 파악을 위한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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