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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서울시당, ‘금품 의혹’ 조정훈 조사…경찰도 내사 착수

중앙일보

2026.03.30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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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 2830' 창립총회 및 기조강연에서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물을 마시고 있다. 2026.3.30
국민의힘 서울시당이 30일 조정훈 의원과 그의 지역구인 마포갑 당협 관계자들 간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진상 조사에 나섰다.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최근 불거진 마포갑 당협의 논란과 수사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시당 차원의 조사와 논의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소영철 서울시의원과 강동오·오옥자 구의원 등 마포갑 소속 시·구의원들은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구 의원 대상 부당한 운영비 거출 ▶국회의원의 지위를 이용한 도서 강매 ▶지방선거 불출마 종용 의혹 등 조 의원의 비위 의혹을 폭로했다.

이들은 특히 “(조 의원이) 당협 운영비라는 명목으로 시의원에게 매월 30만원, 구의원에게 매월 20만씩 18개월 동안 정기적으로 금전을 거출했다”고 주장했다. 또 “시의원에게 본인의 저서를 100권~150권, 구의원에게 100권씩 할당해 구매를 요청했다”며 “국회의원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이자 비윤리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당한 절차 없이 지방선거 불출마를 종용하며 사당화했다”라고도 했다.

그러나 조 의원은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시·구 의원들이 자체적으로 공동회비를 모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고, 자금도 전액 반환된 상태”라고 해명했다. 도서 구매 강요 의혹에 대해서도 “정치적 이해관계와 연계된 강요는 전혀 없었으며 지지자들의 자발적 구매였다”고 반박했다. 공천 관련해서도 객관적 자료에 근거해 절차대로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경찰도 조 의원에게 건네진 금품과 관련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현직 마포구의원 A씨가 2024년 8월부터 1년 6개월 동안 국민의힘 현직 구의원 3명과 서울시의원 1명으로부터 매달 20만~30만원씩을 받아 총 2500만원을 조 의원 보좌진에 전달했다는 의혹이 핵심이다. 조 의원 측은 이에 대해서도 “회비를 받은 적도, (금품을 전달하라고) 지시한 적도 없다”며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국민의힘 서울 마포갑 광역�기초의원들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정훈 당협위원장과 핵심관계자들의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서울시당에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동오 서울 마포구의회 다선거구 구의원, 소영철 서울시의회 마포구 제2선거구 시의원, 오옥자 서울 마포구의회 라선거구 구의원. 뉴시스



김규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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