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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정해인 역 故김오랑 중령…정부, 무공훈장 추진

중앙일보

2026.03.30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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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 인제로 51번길 김해삼성초등학교 옆 길에 세워진 고 김오랑 중령 흉상. 연합뉴스

정부가 '12·12 군사반란' 당시 신군부에 맞서 싸우다 전사한 고(故) 김오랑 중령에게 무공훈장을 추서할 예정이다.

30일 군에 따르면, 국방부는 기존에 김 중령에 수여됐던 '보국훈장'을 취소하고 무공훈장을 새로 추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훈장 취소를 위해선 국무회의 의결이 필요한데, 정부는 오는 31일 국무회의를 열고 이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김 중령의 사망이 '순직'이 아닌 '전사'였다고 바로잡은 2022년 국방부의 판단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김 중령은 1979년 12·12 쿠데타 당시 소령으로 정병주 특전사령관의 비서실장이었다. 그는 정 사령관을 체포하러 들이닥친 신군부의 제3공수여단 병력에 맞서 총격전을 벌이다 총탄에 맞고 숨졌다. 영화 '서울의 봄'에서 배우 정해인이 연기한 오진호 소령의 모델이 된 인물이다.

(왼쪽부터) 고 김오랑 육군 중령과 영화 '서울의 봄'에서 오진호 소령을 연기한 배우 정해인. 사진 JTBC 캡처,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김 중령은 이후 1990년 중령으로 추서됐고, 2014년에는 보국훈장이 추서됐다. 당초 김 중령은 '전사자'가 아닌 '순직자'로 분류됐다.

군인사법에 따르면 순직은 직무 수행 중 사망한 경우를 의미한다. 전사는 적과의 교전 또는 적의 행위로 인한 사망, 무장폭동·반란 또는 그 밖의 치안 교란을 방지하려다 사망한 경우를 말한다.

2022년 대통령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는 김 중령의 사망 구분을 '순직'에서 '전사'로 재심사할 것을 국방부에 요청했다. 국방부는 재심사 결과 김 중령이 군사반란에 항거하다가 사망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전사'로 바로잡았다.

한편 정부는 지난 24일 국무회의에서 12·12 군사반란에 가담했던 신군부 인사 가운데 허위공적이 드러난 김진영 전 육군참모총장 등 10명에 대한 충무무공훈장을 취소한 바 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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