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한화솔루션이 회사 빚을 갚기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한 것을 비판하며 "한화솔루션이 아니라 '한화트러블'이 됐다"고 비판했다.
30일 안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난주 한화솔루션이 2조40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기존 주식의 40%에 달하는 막대한 신주 발행 여파로 해당 주식은 이틀 만에 20% 넘게 폭락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동 사태 전후로 코스피가 12.5%나 빠졌는데, 하필 그때 한화솔루션은 '한화트러블'이 되어 주주들의 자산을 증발시킨 것"이라 꼬집었다.
안 의원은 "우리 증시는 수년간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저평가받아 왔다"며 "반도체 수퍼 사이클의 도래, 국가대표급 기업들의 활약, 그리고 세계적인 증시 활황 등에 힘입어 우리의 증권 시장도 확대됐다. 그 와중에 또다시 구태적인 방식으로 수많은 개미 투자자를 분노하게 하는 일이 발생한 것"이라 설명했다.
이에 더해 안 의원은 "물론 기업이 증자를 추진할 수 있다. 설비 투자나 및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수단이기도 하다"며 "(한화솔루션이) 이러한 미래 비전과 의지를 보여주며 증자를 추진했다면 이런 논란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금번 유상증자는 조달 자금의 62.5%인 약 1조5000억 원을 회사 빚을 갚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조차 주주총회에서 주주에게 소상히 알리지도 않았다. 이는 기업의 주주들을 단순히 돈만 대주는 물주로만 보는 시각이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또 안 의원은 "주식시장은 기업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국민이 재산을 투자하는 공간"이라며 "상장 기업은 그 신뢰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 이번과 같이 주주의 손실로 경영의 실패를 벌충하는 행태는 더는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화솔루션의유증)이야말로 기업이 스스로 정부의 관치를 불러올 수 있는 어리석은 행위"라 말했다.
유상증자로 주식 수를 늘어나면 주당 순이익(EPS)이 떨어져 기존 주주들 입장에서는 손해를 보게 된다. 다만 대규모 설비 투자 등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자금 조달 차원인 경우에는 기존 주주들도 장기적으로 이익을 볼 수 있어 환영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한화솔루션은 조달 자금의 60% 이상인 1조5000억원을 단기 차입금과 회사채를 갚는 데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계획이 알려지자 한화솔루션 주가는 유증 공시 전날인 25일 종가 기준 주당 4만5000원에서 공시 다음 날인 27일 종가 기준 3만5650원으로 20.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