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내년 대선 결선서 범여권 前총리 극우후보에 신승 예측
3월 여론조사 결과 에두아르 필리프 전 총리 상승세
결선 투표서 반극우 진영 연합 전망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현시점에서 프랑스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경우 1차 투표에서는 극우 후보가 1위에 오르지만 결선에선 현 범여권이자 중도 진영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역전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 엘라베가 지난 28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프랑스인 1천504명 대상) 결과에 따르면 조르당 바르델라 극우 국민연합(RN) 당 대표는 1차 투표에서 어떤 후보들과 경쟁하더라도 35% 이상의 득표율로 1위에 오른다는 결과가 나왔다.
마린 르펜 RN 의원이 RN 후보로 나서는 경우에도 30% 초반을 득표해 결선 투표에 1위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1차 투표 상위 1·2위가 경쟁하는 결선에선 결과가 뒤집힌다는 예측이 나왔다.
현재 RN 후보를 제외한 유력한 결선 후보자는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의 초대 총리를 지낸 에두아르 필리프 현 르아브르 시장이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하며 대선 가도에 탄력을 받게 됐다.
바르델라 대표와 필리프 시장이 맞붙는 시나리오에서 필리프 시장은 51.5%의 득표로 바르델라 대표(48.5%)를 오차범위 내에서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
필리프 시장은 르펜 의원이 결선 상대자일 경우엔 더 큰 차로(53% 대 47%) 당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11월 여론조사(오독사)에서는 바르델라 대표가 결선에서 그 누구와 맞붙더라도 모든 경쟁자를 다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까지는 아직 1년가량 남아 있어 그사이 어떤 변수가 생길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는 내년 대선에서도 반(反)극우 기치 아래 나머지 정치 진영이 '공화주의 전선'을 형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드러냈다. 이 경우 RN의 집권은 또 물 건너간다.
지방선거 이후 프랑스 정치권은 본격적인 대선 준비 작업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미 여러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우파와 중도 진영에선 RN이나 극좌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1차 투표에서부터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우파·중도 성향의 정치인 약 90명은 29일자 라트리뷴디망슈에 실은 공동 기고문에서 극좌와 극우 후보가 결선에 나란히 오를 가능성을 막기 위해 "단일 프로젝트와 단일 후보를 중심으로 광범위한 연대를 이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방식이 무엇이든, 경로가 무엇이든 중요하지 않다"며 각 정당 지도부와 출마를 선언한 후보, 향후 가능성이 있는 정치인들을 겨냥해 "자존심 싸움을 넘어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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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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