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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패 받아들여야" 국힘 내부 반성 목소리 쏟아졌다

중앙일보

2026.03.30 08:17 2026.03.3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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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회고록’ 연재에 앞서 이 전 대통령 단독 인터뷰가 실린 중앙일보 3월 30일자 1면.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중앙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보수는 참패를 당했다. 참패를 인정하는 것이 먼저다”고 지적하자 30일 보수 야권에선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직 대통령께서 해주신 뼈아픈 지적”이라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뛰고 있는 후보들에게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말라는 좋은 뜻으로 받아들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변화와 혁신이라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잃었던 국민의 신뢰를 되찾겠다”며 “당의 지도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도부 인사는 “책임과 희생을 이야기하지 않는 당에 대한 아픈 비판”이라며 “확실한 세대 교체나 그에 버금가는 충격파가 있어야 당이 바뀔 것이라는 말씀으로 아프게 들었다”고 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보수 야권이 MB의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 보수는 그간 정치적으로는 ‘배신자 프레임’을 가동하며 신진 세력의 등장을 막아왔고, 정책적으로는 유능함을 추구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며 “새로운 인물을 중심으로 새로운 어젠다 발굴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선 계파·선수를 가리지 않고 성찰의 목소리가 나왔다. 5선의 윤상현 의원은 “당 중앙을 폭파시키겠다는 전면 해체의 투혼 없이는 당과 진영이 바로 설 수 없다”며 “처절한 성찰과 반성이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재선 의원도 “국민의힘이 헌법·법치주의 정면 위배에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대구 지역 의원은 “제발 단합해서 열심히 좀 하라는 의미”라고 했다.

원로 그룹에서도 반성의 목소리가 분출했다. 황우여 상임고문은 “참패를 받아들이고 백지에서 출발하자는 MB의 당부를 거부할 수 없다”며 “두 번의 탄핵으로 보수가 분열했지만, 이제는 해소하고 넘어설 때다. 아플 때는 아프다고 노골적으로 이야기해야 나을 수 있다”고 했다. 유준상 상임고문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정적을 제거하거나 죽이는 행동을 반복하며 민심과 동떨어진 행위를 반복해 왔다”며 “지금이라도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국민이 국민의힘에 ‘해산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앙일보의 프리미엄 콘텐트 서비스인 더중앙플러스는 ‘이명박 회고록’을 다음 달 6일부터 게재한다.





양수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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