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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확전 공포, 환율 한때 1521원

중앙일보

2026.03.30 08:21 2026.03.3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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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중동 전쟁의 불길이 번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한때 1520원 선을 뚫었다. 2009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도 장중 5% 넘게 급락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긴축 우려가 짙어진 탓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오후 3시30분)에서 전 거래일보다 6.8원 오른(원화값 하락) 1515.7원에 마감했다. 이후 야간 거래에서 상승 폭이 커졌다. 이날 오후 4시43분 1521.1원까지 뛰었다. 환율이 장중 1520원 선을 넘어선 것은 2009년 3월 이후 17년여 만이다.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주식을 대규모로 팔아치우며 원화값을 끌어내리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에도 전날보다 2.97% 하락한 5277.3에 장을 마감했다.

변동성을 키운 트리거는 확전 공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30일 오후 3시30분 미국 서부 텍사스유(WTI·5월물)는 배럴당 100.61달러로 다시 100달러 선을 넘어섰다. 같은 시간 브렌트유(5월물 선물)는 배럴당 115.04달러로 이달 들어 58.7% 치솟았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의 긴축 악몽이 재연될 가능성도 커졌다. 당시 유가와 곡물 가격이 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물가 방어 차원에서 긴축 액셀을 밟았다. 2022년 초 연 0.25%였던 정책금리를 그해 말 연 4.5%까지 인상했다. 같은 해 1191.8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질주하는 강달러에 9월 말 1439.9원으로 250원 가까이 솟구쳤다.





염지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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