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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마지막이다" 고우석은 ML 너무 간절한데...사라진 시속 2km, WBC 위력 어디갔나

OSEN

2026.03.3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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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레도 머드헨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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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희망의 역투를 펼치며 메이저리그 콜업의 희망을 부풀린 고우석(28). 하지만 소속팀으로 돌아간 고우석은 시즌 첫 등판부터 빅리그와 멀어지는 피칭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스 소속의 고우석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앨런타운에 위치한 코카콜라 파크에서 열린 리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와의 트리플A 경기에서 올 시즌 첫 등판을 가졌다. 그러나 1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⅓이닝 3볼넷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하며 강판 당했다.

이날 고우석은 7-4로 앞서던 연장 10회말,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앞선 10회초 팀이 3점을 뽑아냈고 이 승리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세이브 상황이었다. 

무사 2루에서 시작된 승부치기였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고우석이 스스로 상황을 더 힘들게 만들었다.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와의 승부에서 8구 승부를 펼쳤지만 89.7마일 커터가 볼이 되면서 볼넷으로 첫 타자를 내보냈다. 이어진 케일럽 리케츠와의 승부에서도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6구째 93.7마일 포심을 던져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한숨을 돌렸다.

[OSEN=오사카(일본), 손용호 기자]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식 연습 경기 한국 야구 대표팀과 오릭스 버팔로스의 경기가 열렸다.우리 대표팀은 연습 경기 2차전을 치른 뒤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체코와 WBC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격돌한다.4회말 2사 만루에서 한국 고우석이 역투하고 있다. 2026.03.03 /spjj@osen.co.kr

[OSEN=오사카(일본), 손용호 기자]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식 연습 경기 한국 야구 대표팀과 오릭스 버팔로스의 경기가 열렸다.우리 대표팀은 연습 경기 2차전을 치른 뒤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체코와 WBC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격돌한다.4회말 2사 만루에서 한국 고우석이 역투하고 있다. 2026.03.03 /[email protected]


그러나 1사 1,2루에서 크리스티안 카이로에게는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고 볼넷을 내줬다. 바깥쪽 낮은 코스로 모두 공이 빠졌다. 2구째를 던지고는 피치클락 위반으로 볼이 선언되면서 안정을 찾지 못했다.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1사 만루에서 폴 매킨토시와 승부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선점했지만 커터와 포심 패스트볼의 바깥쪽 승부가 모두 볼이 됐다. 결국 고우석은 아웃카운트 1개만 잡아내고 볼넷 3개를 허용하고 강판됐다. 

고우석의 뒤를 이어 1사 만루에서 올라온 브레넌 하니피는 첫 타자 로버트 무어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1루 선행주자를 2루에서 잡아내며 2아웃을 만들었다. 7-6으로 1점을 더 내줬다. 결국 세르히오 알칸타라에게 볼넷을 내줘 다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케이드 퍼거스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 맞았다. 톨레도가 7-8로 역전패를 당했다. 

고우석의 책임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게 되면서 시즌 첫 등판에서 패전의 멍에를 써야 했다. 이날 고우석은 22개의 공을 던졌지만 스트라이크는 8개에 불과할 정도로 제구 난조가 심각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94.1마일(151.4km)을 기록했다. 평균 시속 93.5마일(150.5km)을 기록했다. 

2023년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로 통합 우승을 차지한 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보장 45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고우석이다. 하지만 데뷔 시즌 개막전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 됐다. 마이애미에서도 메이저리그로 올라오지 못했다. 2025년에는 스프링캠프에서 불의의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했고 6월에 방출됐다.

하지만 고우석은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 커리어를 이어갔다. 올해도 다시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스프링캠프 초청권도 없는 계약이었지만 고우석은 끝까지 도전을 외쳤다. 

그러나 고우석은 올해가 메이저리그 콜업에 도전하는 마지막 시즌이라고 밝혔다. 1월 비시즌 LG의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훈련하기도 했던 고우석은 LG 구단 유튜브에 출연해 “올해가 마지막이다. ‘안 되면 죽어야겠다’ 이런 마인드로 해야 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이어 “한 번만 더 해보고 싶었다. (올해 LG로) 복귀할 거라고 생각한 사람이 많았고, 복귀를 원하는 팬들도 많았다. 사실 메이저리그를 꿈꾸는 게 아니다. 한 번도 제대로 해보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린다”며 “한 번만이라도 더 해보고 싶다. 마이너리그에 있든, 메이저리그에 있든. 마이너리그에 있을 확률이 높으니까, 마이너 타자들을 제대로 이겨보고 싶다. 내 능력이 어디까지인지를 보고 싶다”고 말하며 도전의 꿈이 아직 꺾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정말 이를 악물고 다시 준비한 고우석은 WBC 대표팀에 선발 됐고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3경기 3⅔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1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의 완벽한 내용을 기록했다. 고우석의 마지막 도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8강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의 핵타선을 만났던 고우석은 최고 구속 시속 95.4(153.5km), 평균 시속 94.8마일(152.6km)의 위력적인 패스트볼을 뿌리며 3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고우석이 상대한 타자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케텔 마르테, 후안 소토였다. 하지만 보름 만에 고우석은 시속 2km가 사라졌다.

소속팀으로 돌아간 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잔여 등판은 없었고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맞이했다. 실전 등판이 부족했던 탓일까. 고우석은 시즌 첫 등판부터 불안감과 아쉬움을 남겼다.

일단 트리플A 레벨부터 넘어서야 한다. 고우석의 트리플A 통산 성적은 36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4.50(48이닝 24자책점), WHIP 1.46에 그치고 있다. 당연하지만 트리플A에서도 고전하면 고우석에게 빅리그 콜업 기회는 영영 사라지게 된다. 시즌 첫 등판부터 꼬였다. 과연 고우석의 다짐과 목표가 올해가 끝날 때까지 유지될 수 있을까.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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