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후티 참전에 상승세 지속…WTI 100달러 돌파 마감
트럼프 "합의 안되면 이란 초토화"…G7장관은 에너지 위기에 "필요한 조치"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개전 31일째를 맞은 30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종가 기준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겼다.
이날 5월 인도분 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2.88달러로 전장보다 3.25% 상승했다.
이란 전쟁 개전 이후 약 한 달간 WTI 선물 가격이 장중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긴 적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종가 기준으로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2년 7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WTI의 배럴당 100달러 가격은 그동안 국제 서울시장에서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져 왔다.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12.78달러로 전장보다 0.19% 올랐다.
예멘의 친이란 성향 후티 반군은 지난 28일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군사 행동에 나섰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후티의 참전으로 홍해 항행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유가를 밀어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과의 합의가 조기에 도출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유정, 석유수출 통로인 하르그 섬, 그리고 담수화 시설을 "폭파하고 완전히 초토화"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유가에 상승 압력을 더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이란에서 우리의 군사작전을 끝내기 위해 새롭고 더 합리적인 정권과 진지하게 논의 중"이라고 밝혀 종전 협상 진전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중동 위기로 불거진 에너지 시장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시장에 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과 이란 간 직·간접적 협상에 따라 며칠 내로 호르무즈 해협에 유조선 20척이 추가로 지나갈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와 관련,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간이 지나면 미국 측의 호위를 통해서건 다국적 호위를 통해서건 미국이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탈환해 항행의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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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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