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2번 맞으면 치매 위험 확 준다” 이 피부 주사의 놀라운 효과

중앙일보

2026.03.30 13:0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그래픽 박지은·이민서
이 바이러스는 대개 어릴 때 감염되고, 수두로 나타난다. 수두로 인한 물집은 결국엔 사라지지만, 바이러스는 그렇지 않다. 신경계에 잠복해 오래오래 머문다. 코넬리아 판 뒤인(Cornelia van Duijn)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는 “ 수두 바이러스는 어린 시절에 처음 노출된 이래 우리 몸에서 60년 넘게 잠복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몸엔 촘촘한 방어 체계인 면역이 있는데, 이 녀석들은 왜 이렇게 죽지 않고 끈질기게 버틸 수 있는 걸까.

수두 바이러스는 헤르페스 계열의 바이러스다. 이 바이러스 집안 특성이 일당이 소탕되도 잔당이 숨죽이고 납작 엎드려 오래 살아남는다는 점이다.

특히 수두 바이러스가 더 악독한 건 신경세포 안에 숨기 때문이다. 신경세포는 몸에서 매우 중요한 세포이므로 면역세포도 함부로 침범할 수 없다.

그렇게 살아남은 수두 바이러스는 나이가 들고 면역이 떨어지면 다시 튀어나온다. 그게 신경계를 타고 발진을 일으킨다.

문제는 그저 피부 발진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 염증, 혈관, 신경계 쪽 문제를 더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아픈 건 피부이지만, 더 타격을 입는 건 뇌가 될 수도 있다. 바이러스와 치매 분야 세계 석학인 판 뒤인 교수는 “오랜 시간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면 매우 불쾌한 피부 질환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치매에도 관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뇌에서 이미 진행 중이던 병리에 마지막 카운터 펀치를 날리는 존재라는 얘기다.

몸 한쪽이 타는 듯 아프고, 물집이 올라오는 그 고통. 이 피부 질환을 예방하는 백신이 있다. 대부분은 피부병을 막기 위한 주사라고만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주사, 단순히 피부 질환을 막는 수준이 아니다. 뇌까지 지킬 수 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

바로 이 피부 주사를 맞은 사람들에서 치매 발생이 유의미하게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웨일스에서 진행된 대규모 연구에서는 접종자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치매 위험이 약 20% 낮았다. 단순한 생활습관 차이로 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미국 1억 명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이 주사를 맞은 사람은 치매 진단까지 걸리는 시간이 더 길었고, 특히 두 번 접종을 완료했을 때 효과가 더 뚜렷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전문가들은 바이러스의 ‘재활성화’에 주목한다. 몸속에 숨어 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움직일 때마다 뇌에 미세한 손상을 남기고, 그게 쌓이면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이 주사는 그 재활성화를 막는다. 결국 뇌를 공격할 기회 자체를 줄이는 셈이다.

(계속)

핵심은 횟수다.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면역을 두 번 깨워야 효과가 극대화된다. 실제로 2회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서 치매 위험 감소가 더 크게 나타났다.
전문가는 50세 이상 성인에게 이 주사 2회 접종을 권고하고, 면역저하가 있거나 예정된 19세 이상 성인에게도 2회 접종을 권고한다.

이쯤 되면 질문이 하나 남는다.
“그래서 이 주사의 정체는 뭔데?”

※뇌까지 지켜주는 이 주사의 정체,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2번 맞으면 치매 위험 확 준다” 이 피부 주사의 놀라운 효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1875

이정봉.정수경.박지은.이민서([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