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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 위에 日후지산·오사카성…금융기관 달력 논란

중앙일보

2026.03.3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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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춘천신협이 고객에게 제공한 올해의 달력 3월 디자인. 서경덕 교수 SNS 캡처
국내 한 금융기관에서 고객들에게 제공한 달력에서 삼일절 날짜 위에 오사카 성 등 일본을 상징하는 디자인이 담겨 논란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강원) 춘천 시민들이 제보해줬다”며 “가톨릭춘천신용협동조합의 올해의 달력 3월 디자인을 문제 삼은 것”이라고 밝혔다.

서 교수가 공개한 달력 사진을 보면 3월 달력에 삼일절을 뜻하는 1일 바로 위에 일본의 후지산과 오사카성, 벚꽃 등이 그림으로 담겼다.

서 교수는 “확인해보니 이 달력은 신용협동조합중앙회가 제작해 전국 신협 지점에 배포했다고 한다”며 “각 신협 지점은 달력 내부에 지점 이름을 넣어 고객들에게 배포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삼일절은 3·1 독립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민족의 단결과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한 국경일”이라며 “삼일절이 있는 3월 달력에 이런 디자인을 넣는 건 금융기관 고객들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했다.

이어 “3월에는 삼일절뿐만 아니라 안중근, 안창호, 이동녕 등 독립운동가 순국일이 많은 달이기도 하다”며 “지난해 광복절에는 한 정부 기관이 제작한 영상에 일본 도쿄역 신칸센 선로가 담겨 큰 논란이 된 바 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삼일절, 광복절 등 국경일에는 국민의 기본적 정서에 맞는 제작물이 나와야 한다”며 “우리 스스로가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추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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