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인공지능(AI)·로봇 등 과학기술에 대한 대중적 관심 고조 속에 지난해 중국 공상과학(SF) 산업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현지시간) 인민일보·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국가급 기관인 중국과학보급(커푸)연구소는 SF 산업 연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산업 총매출이 전년 대비 15.7% 늘어난 1천261억 위안(약 27조8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6년 100억 위안(약 2조2천억원) 정도에 불과했던 총매출은 2023년 1천132억9천만 위안(약 25조원)에 이른 뒤 3년 연속 1천억 위안대를 유지했다.
SF 산업 매출에는 SF 게임, 서적, 영화·텔레비전, 파생상품, 문화관광 등이 포함된다.
이 중 SF 게임 분야가 전체 매출의 61.7%를 차지했으며, 해외 시장 선전 등에 힘입어 779억1천만 위안(약 17조2천억원)을 찍었다.
그다음은 테마파크 등을 포함한 SF 문화관광 분야로, 전년 대비 13.8% 늘어난 277억7천만 위안(약 6조1천억원)이었다.
성장률이 두드러진 것은 원천 지식재산권(IP)을 비롯한 SF 파생상품 분야로, 전년 대비 179.4% 증가한 70억7천만 위안(약 1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SF 서적, 영화·텔레비전 매출은 각각 51억9천만 위안(약 1조1천억원), 81억6천만 위안(약 1조8천억원)이었다.
보고서는 지난해 중국 내 SF 관련 온라인 검색 트래픽이 전년 대비 203.3% 급증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중국은 미중 기술 경쟁이 격화 속에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을 통해 향후 5년간 AI·휴머노이드 등 과학기술 자립·자강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힌 상태다.
올해 춘제(설) 연휴 기간에는 중국중앙(CC)TV를 통해 로봇 쇼가 중국 전역에 중계되는 등 대중들에 대한 과학기술 노출도 늘어나고 있다.
SCMP는 2010년대 들어 류츠신 작가의 장편 소설 '삼체'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데 힘입어 SF 산업이 주류로 들어왔다고 평가했다. 이 작품은 수백만부가 팔리고 넷플릭스 작품으로도 제작됐다.
류츠신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 '유랑지구'(2019)와 '유랑지구2'(2023)도 중국에서 인기를 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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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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