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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비축유 ‘스와프’ 전격 도입…2000만 배럴 투입해 원유 수급 숨통
중앙일보
2026.03.3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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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인한 원유 수급 차질에 대응하기 위해 비축유 ‘스와프(SWAP)’ 제도를 전격 시행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부터 정부 비축유를 민간 정유사에 먼저 빌려주고, 이후 정유사가 확보한 대체 원유로 상환받는 방식의 스와프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도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중동산 원유 도입에 차질이 생기자, 정유사들의 생산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정유사는 대체 물량 확보를 전제로 비축유를 우선 사용하고, 해당 물량이 국내에 도착하면 정부에 다시 반환하게 된다.
이는 비축유를 직접 시장에 풀어 소비하는 ‘방출’과 달리, 재고를 유지하면서도 단기 수급 불안을 완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부는 4~5월 두 달간 제도를 우선 시행하고, 필요 시 연장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사전 수요 조사에서는 국내 정유 4사가 모두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총 2000만 배럴 이상 규모가 신청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국내 정유사들이 중동산 원유에 맞춰 설비를 구축한 만큼, 정부가 보유한 중동산 비축유를 먼저 활용할 수 있어 제도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중동 지역에 묶인 국내 원유운반선은 7척, 약 1400만 배럴 규모로 집계됐다. 정부는 비축유 활용 등을 통해 최소 6월까지는 국내 원유 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정부는 석유화학 제품 공급망 불안에 대비해 매점매석 금지 조치도 검토 중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의약품 등에 필요한 주요 원료는 상반기까지 안정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필수 품목 수급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정재홍(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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