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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벨리온, 6400억원 프리 IPO 투자 유치 [팩플]

중앙일보

2026.03.30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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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벨리온 AI가속기. 사진 리벨리온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의 축이 학습용 GPU에서 추론용 AI칩으로 옮겨가는 가운데, 정부와 민간 자본이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에 베팅했다. 국가가 전략 산업에서 직접 플레이어를 선택하고 키우는 새로운 산업 정책이 시작됐다는 평가다.

리벨리온은 31일 총 6400억 원 규모 프리IPO 투자를 유치해 기업가치 3조 4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추진하는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의 첫 행보로 리벨리온이 ‘국민성장펀드 1호 직접투자’ 기업으로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정책자금 3000억 원(국민성장펀드 2500억원, 산업은행 500억원)에 기존 투자자의 신주 인수 대금, 미래에셋이 리드한 신규 민간 자본까지 3400억 원을 더한 구조다. 이로써 리벨리온의 누적 조달액은 8억5000만 달러(약 1조105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9월에는 시리즈 C 라운드에서 2억5000만 달러 규모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리벨리온의 경쟁력은
리벨리온은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 구조의 한계를 공략하는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설계하는 회사다. GPU는 원래 그래픽 연산용 칩이지만 병렬 연산에 강해 AI 학습에 널리 쓰여왔고, NPU는 인공지능 연산에 특화된 칩으로 특히 실제 서비스 단계인 추론에 최적화된 구조다. 핵심 제품인 ‘리벨100’에는 여러 개의 작은 칩을 이어 붙여 하나처럼 쓰는 칩렛 방식이 적용됐다. 여기에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개의 메모리를 수직으로 쌓은 고성능 메모리인 HBM3E(고대역폭 메모리 최신 규격)를 결합해, 속도와 전력 효율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시장 흐름도 이 방향과 맞물린다. AI 모델을 만드는 학습보다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는 추론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성능뿐 아니라 전력과 비용 효율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리벨리온은 지난해 매출이 2023년 대비 약 10배 성장하며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고 현재 300여 명 규모의 조직을 두 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실제 수요와 지속 가능성은 지켜봐야
다만 시장 진입 장벽은 여전히 높다. 엔비디아와 AMD 등 기존 GPU 강자는 물론, 구글(자체 AI칩 TPU)과 AWS 등 빅테크 기업들도 자체 반도체를 확대하고 있다. 칩 성능을 넘어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까지 결합된 생태계 경쟁이 이미 치열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리벨리온의 성패는 기술력 자체보다 실제 수요 확보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자가 채택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의미 있는 점유율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이제는 경쟁력 있는 인재들과 함께 지금보다 2배 이상으로 팀을 키워 한층 더 높은 수준의 인재밀도를 갖추고,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의 중심에서 한국 AI 및 반도체 생태계와 함께 그 경쟁력을 직접 증명해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더중앙플러스 :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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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GTC 2026에서 '추론의 왕'을 선포하며 비밀 병기 LPU(언어처리장치)를 공개했습니다. LPU는 GPU 왕국 엔비디아가 GPU의 뒤를 이어 내놓은 필살기입니다. 그런데 이 LPU의 설계 구조를 세계 최초로 발표하며 전 세계 반도체 업계를 뒤흔든 주인공은 한국의 스타트업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그 주인공은 바로 한국의 하이퍼엑셀입니다. 엔비디아가 29조 원에 인수한 ‘그로크’보다 앞서 LPU 설계 논문을 발표하며 리사 수 AMD CEO까지 깜짝 놀라게 했던 이들의 저력은 무엇일까요? 비싼 HBM 없이도 압도적인 가성비를 뽑아내는 전략부터, 버터조차 녹지 않는 초저발열 기술로 무장한 딥엑스, 고성능 엣지 시장을 노리는 모빌린트까지. 엔비디아라는 거대한 골리앗에 맞서 '2세대 AI 반도체' 시장의 판도를 뒤엎으려는 K-팹리스 유니콘들의 비장의 무기를 집중 분석했습니다. GPU 독점 시대 이후, 인류의 생산성을 결정지을 '수퍼 루키' LPU와 국내 AI 반도체 생태계의 미래가 궁금하시다면 지금 바로 확인해 보세요!

GPU 잡는 NPU 한국에 있다…AI반도체 2세대 승부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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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황 “AI 추론칩 왕 되겠다”…그 LPU, 원조는 한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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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유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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