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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에도 K조선 수주 훈풍…LNG선 호황 온다

중앙일보

2026.03.30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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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의 LNG 운반선. 연합뉴스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는 중에도 ‘K조선’ 수주 릴레이가 계속되고 있다. 31일 조선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는 전쟁이 이어진 3월 한 달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실적을 이어갔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1조1480억원 규모의 LNG 운반선 3척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오션도 LNG 운반선 2척,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3척을 1조345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도 3월 초 1조4872억원에 LNG 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선 전쟁으로 발주 지연을 우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을 중심으로 수주 소식이 이어지면서 중동 전쟁이 오히려 발주를 앞당기는 촉매가 된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 LNG선을 대거 발주한 배후에는 그리스 마란 가스, 덴마크 셀시우스 등 글로벌 가스 운송사들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전쟁으로 LNG 물동량이 줄어드는 데도 이들이 발주를 서두른 것은 공급망 다변화 움직임에 선제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동 항로 이외의 우회 항로를 활용하거나 미국, 호주 등 대체 공급망을 활용하면서 늘어난 운항 거리만큼 선박 수요도 늘기 때문이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위기가 있더라도 2~3년 후엔 선박 노후, 중동 외 지역 물량 증가로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LNG선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가 본격화하는 것도 K조선에는 희소식이다. 한화그룹은 30일(현지시간) 한화필리조선소·한화디펜스USA가 함정 및 특수선 설계사인 바드(VARD)와 미 해군의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에 대한 개념설계 사업 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4년 필리조선소 인수 후 처음으로 미 해군 사업을 수주하게 됐다.



남윤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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