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AI 정보 분석 시스템으로 이란 지도부 '핀셋 타격'
AI 시스템에 각종 정보 입력해 표적 현재 위치 실시간 추적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이란 지도부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정밀 타격을 가능하게 한 배경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첨단 정보 분석 시스템인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수십년간 축적한 정보망에 AI 기술을 결합해 이란 고위 인사들의 위치와 이동 경로를 실시간에 가깝게 추론하는 체계를 구축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다양한 경로로 이란과 관련한 방대한 정보를 수집해왔다.
인적 자산과 통신 감청을 통해 확보한 정보는 물론, 해킹을 통해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설치된 교통 카메라와 결제 시스템 정보까지 빼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에는 이란 내부 통신망과 보안 시스템을 뚫는 데 성공해 이란 지도부 관련 정보 수집 범위가 크게 확대됐다.
이렇게 확보된 데이터는 AI 시스템에 입력돼 분석된다.
이스라엘군 정보기관 8200부대와 정보기관 모사드가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AI 시스템은 특정 인물의 생활 패턴과 이동 동선, 접촉 인물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위치를 예측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인물이 자주 방문하는 장소, 통신 빈도 변화, 주변 인물의 이동 패턴 등을 종합해 회의 일정이나 이동 시점을 추론하는 방식이다.
AI 시스템을 통한 정보 분석 덕분에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과거 수작업으로 처리하기 어려웠던 방대한 정보를 실시간에 가깝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정보와 추론 결과는 실제 작전에도 활용된다.
표적의 위치가 확인되면 전투기에서 발사되는 공대지 미사일이나 무인기를 통해 정밀 타격이 이뤄진다.
이스라엘군은 작전 상황에 따라 비행 중인 미사일의 목표 좌표를 수정하는 방식으로 타격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도 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 전문가들은 AI 기반 정보 분석과 정밀 타격 기술의 결합이 현대전 양상을 변화시키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정 인물을 목표로 하는 '핀셋형 타격'이 가능해지면서 기존의 대규모 공습과는 다른 작전 개념이 확산하는 추세라는 것이다.
이스라엘 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암살 이후 현재까지 250명 이상의 이란 지도부가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