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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한복판 ‘황금 변기’…“왕에 어울리는 옥좌” 트럼프 비꽜다
중앙일보
2026.03.30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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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DC의 상징적 장소인 내셔널 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화장실 리모델링 집착을 풍자하는 '황금 변기 왕좌'가 등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30일(현지시간) 대리석 받침대 위에 화려한 황금색 변기가 놓인 조형물이 설치됐다고 보도했다.
이 조형물에는 "왕에게 어울리는 옥좌"라는 제목과 함께 냉소적인 문구가 담긴 명판이 붙어 있다.
명판에는 "분열과 갈등, 경제적 혼란의 시대에 트럼프 대통령은 진정으로 중요한 일인 '링컨 욕실 리모델링'에 집중했다"며 "문제를 발견한 뒤 이를 금으로 칠해버린 선각자에 대한 헌사"라는 내용이 적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트럼프 대통령이 1940년대 양식의 링컨 욕실을 금색 설비와 고급 대리석으로 교체하는 등 백악관 곳곳에 금박 장식을 추가하며 리모델링에 몰두한 행보를 꼬집은 것이다.
해당 조형물 옆에는 '시크릿 핸드셰이크(Secret Handshake·비밀 악수)'라는 문구가 새겨진 화장지가 걸려 있다.
시크릿 핸드셰이크는 지난 16개월 동안 내셔널 몰에 트럼프 대통령을 풍자하는 조각상 12점을 설치해 온 게릴라 예술 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아동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을 껴안고 있는 모습의 조각상을 세워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백악관 측은 이러한 풍자물에 대해 즉각 반박에 나섰다.
데이비스 잉글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과 수도 전체를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답게 만들고 있다"며 "대통령은 미국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것과 압도적 표로 약속한 공약 이행을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표(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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