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영화 번역가 황석희의 성범죄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그가 출연했던 방송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출연분을 삭제했다.
31일 방송가에 따르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VOD 중 황석희가 출연한 회차가 삭제됐다. 몇몇 클립 영상도 비공개 처리된 상황이다. '유퀴즈' 측은 "VOD는 수정 조치 예정이며 유튜브 클립들은 순차적으로 비공개 조치 중"이라고 했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측도 공식 홈페이지에 다시보기 코너를 삭제했고, OTT 웨이브에서도 지난해 2월 22일 방송분이 삭제됐다. 이 회차는 황석희가 출연했던 방송분이다. 유튜브 클립 등 관련 영상도 비공개 처리됐다.
이는 황석희의 최근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황석희가 2005년 길 가던 여성들을 추행 및 폭행했고, 2014년 자신의 수강생에게 성폭력을 행사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두 차례 재판에 넘겨졌으며 모두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았다고 전했다.
황석희는 논란이 불거진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재 관련 사항에 대해 변호사와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보도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 확인되지 않은 내용, 또는 법적 판단 범위를 벗어난 표현이 포함될 경우 정정 및 대응을 검토하겠다"라고 했다.
국내 최정상급 번역가로 활동 중인 황석희는 2013년 영화 '월플라워'로 영화 번역 일을 시작했으며, 이후 '데드풀', '보헤미안 랩소디', '스파이더맨: 홈커밍' 등의 작품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