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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기 1.2조 ‘역대 최대’…병원 연루 車보험 583% 급증

중앙일보

2026.03.31 00:00 2026.03.31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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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보험사기 이미지. 챗GPT 생성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금액이 또다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병원과 보험업 종사자가 연루된 조직적 사기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금액은 1조1571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증가했다. 적발 인원은 10만5743명으로 3.0% 감소했지만, 건당 규모가 커지는 ‘고액화’ 경향이 뚜렷해졌다.

보험 종류별로는 자동차보험이 49.5%(5724억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장기보험이 39.8%(4610억원)로 뒤를 이었다.

사기 유형은 진단서 위변조 등 사고 내용을 조작해 보험금을 부풀리는 방식이 54.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병원이 개입해 치료비를 과다 청구하는 자동차보험 사기는 582.5% 급증해 가장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보험사기 현황. 사진 금융감독원 제공

이 밖에 허위사고(20.2%), 고의사고(15.1%) 순으로 적발됐다.

연령별로는 50대, 60대, 40대 순으로 많아 중장년층이 과반을 차지했다. 60대 이상은 증가세를 보인 반면, 20대는 자동차보험 사기 감소 영향으로 크게 줄었다.

직업별로는 회사원이 가장 많았고, 무직·일용직, 주부, 학생, 운수업 종사자 순이었다. 특히 무직·일용직과 학생, 보험업 종사자의 비중은 증가했다.

금감원은 병원 및 보험업 종사자가 개입된 보험사기가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관계기관과 공조를 강화하고, 내부자 제보를 바탕으로 기획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 “지능화되는 보험사기에 대응하기 위해 맞춤형 대책과 예방 홍보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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