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함부르크 시내 한복판에서 늑대가 사람을 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간 타게스슈피겔 등에 따르면 30일 오후(현지시간) 함부르크의 한 쇼핑몰에서 늑대가 여성 쇼핑객의 얼굴을 물어 부상을 입혔다.
피해자는 쇼핑몰 유리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늑대를 도우려다가 사고를 당한 걸로 알려졌다.
당국은 인근 호수에서 이 늑대를 포획했다. 함부르크 알토나 구청 수렵 담당자는 "늑대를 야생공원으로 옮겼으며 일단 진정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방자연보호청은 1998년 독일에 늑대가 다시 서식하기 시작한 이래 인간이 야생 늑대에게 공격받은 건 처음이라고 밝혔다. 독일에서는 한동안 늑대가 멸종한 걸로 알려졌다가 1990년대 폴란드에서 야생 늑대를 들여와 복원했다.
늑대는 대체로 수줍음이 많고 사람을 피한다. 전문가들은 새끼 늑대가 무리에서 독립해 자기 서식지를 찾는 과정에서 우연히 시내 한복판에 들어간 걸로 추정했다. 낯을 가리는 늑대가 번잡한 도심 환경에 스트레스를 받아 돌발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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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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