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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의원들 8년만에 방중…별도 대표단 대만서 "강압 반대"

연합뉴스

2026.03.31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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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의원들 8년만에 방중…별도 대표단 대만서 "강압 반대"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유럽의회 의원 대표단이 8년만에 중국을 방문했다. 같은 날 별도로 구성된 유럽의회 대표단이 대만을 찾았다.
31일 중국 외교부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안나 카바치니 유럽의회 내수시장·소비자보호위원장이 이끄는 대표단은 이날 중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화 상무위원회 법제공작위원회 초청으로 유럽의회 대표단이 오늘부터 중국을 방문한다"며 "이번 방문이 양측 입법기관 간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고 중국에 대한 유럽의회의 이해를 증진하며 중국과 유럽연합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유럽의회 대표단의 방중은 8년 만이다. 대표단은 내달 2일까지 베이징과 상하이에 머물며 선춘야오 전인대 상무위 법제공작위원회 주임,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 국장 등 정치 지도자와 만난다.
또 쉬인, 알리바바, 테무 등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소비자 보호·제품 안전 기준과 유럽연합(EU)의 디지털 시장 규칙 준수, 공정경쟁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방중은 EU가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겨냥한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EU는 150유로(약 26만원) 이하의 소액 소포에 대한 관세 면제를 폐지하고 오는 7월부터 개당 3유로(약 5천원)의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지난 27일에는 온라인 플랫폼을 수입업자로 간주해 제품안전과 관세 납부 책임을 부과하고, 불법적이거나 안전하지 못한 제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에는 EU 내 총매출액의 1∼6%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유럽의회는 지난 26일 성명에서 대표단의 방중을 발표하면서 "내수시장위원회의 가장 큰 우려사항은 조직적인 EU 법률 위반과 중국을 비롯한 비(非)EU 온라인 플랫폼에서 유입되는 규정 미준수 소액 소포가 많다는 점이다. 의원들은 모든 판매자가 EU의 제품 안전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럽의회 안보·국방위원회 대표단은 대만을 별도로 방문했다.
대만 중앙통신사(CNA)에 따르면 마리아그네스 슈트라크-침머만 안보·국방위원장이 이끄는 유럽의회 대표단은 이날 타이페이 총통부에서 라이칭더 대만 총통을 예방했다.
슈트라크-침머만 위원장은 라이 총통과 회동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유럽의 안보와 번영과 직접적으로 관련됐다면서 "안정과 대화를 지지하며 강압과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언급하며 유럽과 대만이 상황은 다르지만 공동의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반도체, 사이버보안 및 공급망 안보, 핵심 인프라, 산업 회복력 등 분야를 중심으로 유럽과 대만의 협력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라이 총통은 유럽의회가 지난 1월 EU의 공동외교안보정책(CFSP) 및 공동안보방위 정책(CSDP) 이행과 관련한 연례 보고서에서 대만 입장을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한 데 대해 대표단에 감사를 표했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이 결의에는 1971년 중국이 유엔에서 유일하게 합법적 권리를 가진다고 결정한 유엔 총회 결의 2758호와 관련해 중국이 대만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근거가 없으며, 대만 주변에서의 군사도발에 반대한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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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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