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회원국들에 "에너지난 장기화에 대비하라"
"운송 부문 등에서 연료 수요 자발적 감축해야"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중동 전쟁의 출구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이 회원국들에게 에너지 공급 차질 장기화에 대비하고 대응 조치를 상호 조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 요르겐센 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은 31일(현지시간) 회원국 에너지 장관과의 긴급 회상회의를 앞두고 낸 성명에서 "EU의 (에너지)공급 안보는 아직 보장되고 있지만 국제 에너지 교역의 장기적인 혼란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르겐센 집행위원은 회원국 정부에는 원유, 항공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의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시의적절하고 조율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앞서 회원국 에너지 장관들에게 보낸 서한에서는 특히 운송 부문 등에서 석유 수요를 자발적으로 줄이기 위한 조치에 각국이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이는 연료 절약을 위해 시민에게 불필요한 차량 운행이나 항공편 이용 등을 줄일 것을 요청하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은 해석했다.
그는 서한에서 유럽의 운송 부문은 걸프 지역에 대한 높은 에너지 의존도 탓에 비용 상승과 공급 부족에 직면했다며 "회원국들은 연료 소비를 늘리거나 석유제품의 자유로운 이동을 제한하거나 EU 정유 산업의 생산을 해칠 수 있는 조치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EU는 항공유와 경유 수입의 40% 이상을 걸프 지역에서 조달하고 있다.
그는 아울러 한 나라의 정책은 국경을 넘어 주변국에 영향을 미친다며 EU 전체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상호 협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21개국) 3월 물가가 2.5%나 뛴 것으로 잠정 집계되는 등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지만 EU는 현재까지는 연료 수요 절감 조치를 시행하지는 않고 있다.
유럽은 1970년대 오일쇼크 당시에는 연료 배급제, 일요일 차량 운행 금지 등의 조치를 도입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저작권자(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