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⑦=일본 바둑이 살아나는 조짐이 보여 반갑다. 요즘은 가끔 일본 기사가 다크호스로 등장한다. 세계대회서 우승도 한다. 재미있는 것은 많은 기자가 일본을 응원한다는 점이다. 약자인 일본이 살아나 한·중·일이 함께 싸우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다. 백△로 반상 최대의 곳을 막은 것은 다행이지만 집으로 쫓아가기엔 늦은 감이 짙다. 흑1도 얄미운 수. 눈물을 머금고 4로 받아주는 모습이 안타깝다. 흑5에서 시바노가 결단을 내렸다. 집의 미련을 버리고 중앙에서 마지막 승부를 걸어보기로 결심한 것이다.
◆실전 진행=먼저 실전을 본다. 흑1로 끊을 때 백2로 건너 붙이는 수가 백의 승부수다. 백4로 단수하면 흑5로 따낸다. 이렇게 빵때림을 주며 기어이 6으로 끊는다는 것이 시바노의 장렬한 옥쇄 전법이다. 흑7은 정수. A로 두 점을 잡으면 백B로 중앙이 끊어진다. 이제 백에게 마지막 한칼이 주어졌다. 최선의 공격은?
◆AI의 최선=백1로 연결하고 흑2로 집 모양을 만들 때 백3으로 공격하는 것이 AI가 제시한 최선의 공격이다. 물론 정수로는 흑 승이지만 실전에서는 막상 떨리는 승부였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