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국경장벽 도입 이어 체류권부여 폐지…'반이민' 본격화
'칠레 트럼프' 카스트 우향우 정책 가속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칠레의 트럼프'라 불리는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 취임 이후 칠레 정부가 급격히 우경화하고 있다.
최근 이민자 유입을 막기 위한 국경 장벽 건설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에는 대규모 이민자 체류권 부여 계획을 철회했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크 사우어바움 이민청장은 이날 "우리는 보리치 정부가 제안했던 대규모 거주권 부여 절차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18만2천명에게 체류권을 부여하려던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앞서 가브리엘 보리치 전 좌파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체류권을 신청한 이민자들에게 거주증을 발급하는 법령을 준비해 왔으나, 정권 교체와 함께 이 정책은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
카스트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살인, 납치, 갈취 등 강력 범죄의 급증이 이민자 급증에 따른 현상이라고 주장하며 강력한 이민자 단속을 예고해 왔다.
그는 취임사에서도 "치안 없는 민주주의는 허구이며 치안 없는 자유는 소수만이 누리는 특권"이라고 말하며 '치안'에 방점을 둘 것임을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카스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주요 정책으로 페루·볼리비아 접경 지역에 이른바 '국경 방패'(Border Shield) 구축을 선언하고, 500㎞ 규모의 장벽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칠레 정부는 거주권 서류가 없는 외국인이 약 33만7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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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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