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평화유지군 사망 원인은 이스라엘군 탱크 포격"
익명 유엔 보안 소식통 증언…"현장에서 탱크 포탄 파편 수습"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지난 29일 레바논 남부에서 발생한 유엔 평화유지군(UNIFIL) 대원 사망 사건이 이스라엘군의 포격에 의한 것이라는 증언이 나왔다고 AFP 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유엔 보안 소식통은 "조사 결과 지난 일요일(29일) 발생한 인도네시아 대원 사망 사건의 포격은 이스라엘 탱크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건 현장에서 탱크 포탄 파편이 수습됐다"고 전했다.
앞서 UNIFIL은 레바논 남부 아드치트 알 쿠사이르 인근 초소에서 원인 불명의 포탄이 폭발해 평화유지군 대원 1명이 숨졌다고 발표하고 조사를 진행해 왔다.
이어 30일에도 또 다른 폭발로 인도네시아 대원 2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해당 대원들은 차량 이동 중 폭발에 휘말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엔 소식통은 이 폭발이 지뢰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두 건의 평화유지군 사망 사건에 "헤즈볼라의 활동으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이스라엘군의 작전 중에 발생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번 사건은 교전이 치열한 지역에서 발생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며 "UNIFIL 대원들의 피해가 반드시 이스라엘군에 의해 발생했다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사태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프랑스의 요청에 따라 31일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전날 이스라엘이 나쿠라 지역의 프랑스 평화유지군 본부에 '보안 위반과 위협 행위'를 가했다고 비난하며, 파리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레바논 남부 국경 지대에는 약 8천200명의 평화유지군이 배치되어 있다.
이달 초 이스라엘의 지상전 개시 이후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 간의 격렬한 전투가 이어지면서 평화유지군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상훈
저작권자(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