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마무리 예정…인수 대금 규모는 비공개 LA 8개 지점망·대출 25억·예금 27억불 추가 한국계·일본계 대상 상업금융 역량 확대 목표
호프 뱅콥(Hope Bancorp)의 자회사인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사진)가 국내 일본계 은행의 상업 부문을 인수한다.
뱅크오브호프 지주사인 호프뱅콥은 지난달 31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리포트 자료를 통해 SMBC 아메리카스 홀딩(Americas Holdings, Inc.)과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 주식회사의 전액 출자 자회사인 SMBC 마누뱅크(MANUBANK)의 상업 은행 부문(CBU)을 인수하기 위한 최종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뱅크오브호프와 SMBC는 SMBC의 국내 은행 서비스가 필요한 일본 중견기업 및 소매 고객에게 상업 및 개인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협력 및 파트너십 계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1962년에 설립된 SMBC 마누뱅크는 남가주에 8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계 기업들을 대상으로 예금과 대출 등 영업 활동을 해왔다.
이번 서명으로 뱅크오브호프는 하와이 기반 테리토리얼뱅콥 인수 합병을 마무리한 지 약 1년 만에 두 번째 대규모 인수를 발표한 셈이다. 테리토리얼뱅콥 인수가 새로운 영업망 확장이 목적이었다면 이번 인수는 사업 다각화와 수익 극대화를 위한 포석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합병이 예상대로 올해 하반기 마무리되면 2025년 4분기 기준 약 185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호프 뱅콥이 다시 한 번 대형 한인 은행에서 수퍼 리저널 뱅크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인수로 뱅크오브호프는 2025년 12월 31일 기준 마누뱅크 CBU의 약 25억 달러의 대출과 27억 달러의 예금을 추가한다. CBU를 통해 SMBC 마누뱅크는 남가주 지역에 지점들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매력적인 LA 광역권에 집중하고 있다. 해당 지점들의 편입으로 뱅크오브호프는 국내 두 번째로 큰 대도시인 LA 지역에서의 핵심 영업 기반을 더욱 강화하게 된다.
은행 측은 이번 거래로 호프 뱅콥의 핵심 전략인 상업은행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 아시아 자회사 및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및 상품 제공을 확장하며, 핵심 예금을 지속해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은행 측은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전액 현금 거래로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2027년 예상 유형자본 이익률(ROTE)이 약 12%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비만기성 예금의 높은 비중 유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뱅크오브호프 케빈 김 행장은 “이번 거래로 주당순이익을 증대시키고 한국계 및 일본계 고객을 중심으로 한 다문화 커뮤니티를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한층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MBC 아메리카스 히로후미 오츠카 최고경영자(CEO)는 “SMBC의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해 기업금융, 투자은행, 글로벌 마켓 및 거래 금융 전반에 걸친 고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