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세계 1위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예상과 달리 부진한 매출 전망을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내놓자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9% 이상 급락했다고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이키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6 회계연도 4분기(3∼5월) 매출이 2∼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월가의 전망치(1.9% 증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과 계속 쌓이는 재고가 실적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4분기 중국 매출은 약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슈 프렌드 나이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재고 처리를 위해 중국 내 판매를 줄이고 있다고 했다.
또 "중동 지역의 혼란, 유가 상승, 원가나 소비자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로 인해 예상치 못한 변동성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화권(Greater China)은 북미와 유럽·중동·아프리카(EMEA)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으로, 나이키 연간 매출의 15%를 차지한다. 하지만 최근 몇분기 동안 제품 경쟁력이 약화한 데다 안타스포츠, 리닝 등 중국 현지 경쟁업체들에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면서 고전해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나이키는 '나이키맨' 엘리엇 힐 최고경영자(CEO)를 2024년 구원 투수로 투입하고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제품 혁신 등 사업 재정비에 나섰지만,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힐 CEO는 "이는 복잡한 작업"이라며 "일부는 내가 바라는 것보다 더 오래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나이키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 장 마감 기준 17% 빠진 상태다.
나이키의 3분기 매출은 113억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제자리걸음에 그쳤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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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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