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승리는 없었지만, 분명한 수확은 있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고졸 루키’ 장찬희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삼성은 지난달 31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시즌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지만, 장찬희의 데뷔전 호투는 가장 큰 소득이었다.
장찬희는 1-5로 뒤진 6회 2사 1,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36구 중 24구를 스트라이크로 꽂아 넣었고,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나왔다. 커브와 투심 패스트볼, 컷패스트볼, 포크볼을 섞어 던지며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투구를 선보였다.
1일 대구 두산전을 앞두고 박진만 감독도 장찬희의 투구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젊은 선수답게 마운드에서 흔들리지 않고 자기 공을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경험을 쌓고 구속을 끌어올린다면 지금보다 더 비중 있는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2사 1,2루 위기 상황에서의 투입은 계획된 선택은 아니었다. 박진만 감독은 “선발 오러클린이 일찍 내려오면서 투수 운용이 앞당겨졌다”며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도 자기 공을 던지는 걸 보면서 향후 불펜에서 큰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선발 잭 오러클린은 3⅔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총 86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148km에 그쳤다. 박진만 감독은 “첫 등판이라 부담도 있었고 날씨 영향도 있었던 것 같다”며 “다음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