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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서 ‘벼룩 발진열’ 비상... 지난해 사상 최다 220건

Los Angeles

2026.04.02 15:53 2026.04.0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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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보건당국이 지난해 벼룩에 의해 전염되는 ‘벼룩 매개 발진열(flea-borne typhus)’ 환자가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하자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확인된 감염 사례는 총 22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187건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이자,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진단 환자 10명 중 9명꼴로 입원 치료가 필요할 만큼 병세가 위중했던 것으로 나타나 조기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쥐 발진열’로도 불리는 이 질환은 ‘리케차 타이피(Rickettsia typhi)’ 박테리아에 의해 발생한다. 주로 쥐, 길고양이, 주머니쥐(opossum) 등에 기생하는 감염된 벼룩이 사람을 물면서 전파된다. 감염된 동물은 겉으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주민들이 위험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센트럴 LA, 샌타모니카, 사우스 LA 인접 지역인 윌로브룩 등 3 곳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문투 데이비스 LA 카운티 보건국장은 “발진열은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며 “사례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입원율이 높은 만큼, 애완동물 벼룩 관리와 야생동물 접촉 차단 등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증상은 대개 노출 후 1~2주 이내에 나타나며 고열, 두통, 근육통, 메스꺼움, 발진 등을 동반한다. 사망 사례는 드물지만 치료가 늦어질 경우 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 주된 치료제로는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 같은 항생제가 사용된다.
 
보건당국은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애완동물에게 연중 벼룩 방지제 사용 ▲길거리 동물에게 먹이를 주거나 만지는 행위 금지 ▲쓰레기통 밀폐 및 마당의 잡동사니 제거 ▲야생동물이 집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틈새 차단 등을 권고했다. 상세한 정보는 LA 카운티 공중보건국 웹사이트( http://publichealth.lacounty.gov/)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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